삼성이 선택한 로테이션의 변화, 2연패 탈출의 발판이 되다

삼성이 선택한 로테이션의 변화, 2연패 탈출의 발판이 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31 17:0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로테이션의 변화를 가져간 삼성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 삼성은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82-78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2승 째를 거뒀다. KCC는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하락세였던 삼성과 상승세를 타고 있던 KCC의 경기. 승부수를 던진 것은 삼성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김광철과 김현수, 이관희 쓰리가드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아이제아 힉스의 파트너로는 장민국을 선택했다. 그동안 임동섭과 김준일이 선발 라인업에 고정적으로 출전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삼성의 이 전략은 힉스의 공격을 더욱 살렸다. 외곽슛 능력을 갖춘 자원들이 공간을 벌려주면서 힉스가 골밑을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줬다. 힉스는 스피드를 살려 타일러 데이비스의 느린 발을 공략했다. 정통 빅맨인 데[이비스와 부상 회복 중인 라건아가 힉스를 막기엔 쉽지 않았다.

초반 흐름을 탄 삼성은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KCC의 야투가 흔들린 것도 있지만 삼성의 공격은 전반적으로 원활했다. 

수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KCC 선수들을 끝까지 괴롭히며 공격을 방해했다. 

여기에 하나의 변화가 또 더해졌다. 이날 이상민 감독은 힉스와 김준일이 함께 코트 위에 나서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함께 코트에 나섰지만 1~3쿼터에는 함께 나선 시간이 적었다. 힉스는 주로 장민국, 배수용과 함께했고 김준일은 제시 고반과 호흡을 이뤘다.

힉스가 코트 위에 나설 땐 최대한 공격에 집중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이날 힉스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김준일과 고반이 뛸 때는 높이의 우위를 살려 수비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간 삼성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공격에서의 흐름을 살리고 수비를 보완하기 위한 이상민 감독의 로테이션이 제대로 먹힌 결과였다.

전주=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