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한 걸음' 제주, 홈 팬들 앞에서 승격 세리머니할까

'우승까지 한 걸음' 제주, 홈 팬들 앞에서 승격 세리머니할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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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우승까지 남은 것은 단 한 걸음. 제주가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과 우승을 준비한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내달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이 경기를 통해 자력으로 우승을 할 수 있다.

제주는 25라운드까지 승점 54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수원(승점 48점)과의 차이는 승점 6점. 남은 2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가능하다. 만약 제주보다 하루 앞서 경기를 치르는 수원이 경남에 승리를 따내지 못해도 제주는 우승한다. 사실상 K리그1 승격에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우승팀 확정에 대비해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 현장 시상식을 준비한다. 제주는 홈 팬들 앞에서 승격을 확정짓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제주 팬들은 이미 지난 23일 홈 경기에서 1690명의 유료 관중이 찾았다. 올 시즌 K리그2 최다 관중 기록을 쓰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제주는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계산이다. 

제주가 구단 역사상 우승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가한 2006년 이래 우승 트로피를 따낸 적은 없다. 비록 2부리그 우승이지만 변화를 선택한 제주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결과다. 지난해 강등 후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고 한 시즌 만에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의 최근 기세도 좋다. 제주는 최근 2연승을 비롯해 14경기째 무패(10승 4무)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우승 경쟁팀이었던 수원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적장인 수원 김도균 감독도 "제주가 우리에 비해 모든 부분에서 앞섰다"라고 말할 정도다. 

최근 제주는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없이 국내선수들로 짜임새있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주민규와 공민현은 물론이고 K리그2 영플레이어상 1순위로 꼽히는 이동률 등 새로운 얼굴들이 진가를 발휘하는 중이다. 이날 상대가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이랜드지만 올 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자신감도 있다. 

2연패에 빠진 수원은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제주가 지는 그림을 그러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우승 경쟁과 함께 '준플레이오프 쟁탈전'도 막바지로 치닫는다. K리그2 우승팀은 1부로 직행하고 2∼4위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로 남은 한 장의 승격 티켓을 다투는데, 3위 서울 이랜드(승점 38)부터 6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6)까지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3위와 4위를 어느 팀이 가져갈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선수단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일정 변경도 변수가 됐다.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려던 대전과 FC 안양의 26라운드가 11월 17일로 밀리고, 다음 달 7일 예정된 경남과 대전의 경기는 11월 21일로 연기돼 준플레이오프행 주인공도 예정보다 2주 늦게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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