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의 환희와 강등의 슬픔' 모든 것이 담길 K리그1 최종전

'우승의 환희와 강등의 슬픔' 모든 것이 담길 K리그1 최종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29 13:24
  • 수정 2020.10.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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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남은 것은 단 한 경기. 이번 주말 K리그1 최종전에서 우승과 강등의 모두 결정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전이 오는 31일과 11월 1일에 열린다. 31일에는 파이널B 팀들의 3경기, 1일에는 우승을 결정지을 파이널A 3경기가 펼쳐진다. 우승과 강등, 환희와 절망의 순간이 찾아온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시즌 최종전까지 온 강등 싸움, 아픔은 누구에게

31일 오후 3시에는 파이널B 3경기가 열린다. 이 한 경기로 강등될 한 팀이 정해진다. 강등은 부산과 성남, 인천의 3파전이 됐다. 현재 순위는 10위 부산(승점 25점, 24득점), 11위 성남(승점 25점, 22득점), 12위 인천(승점 24점, 24득점)이다.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선 이후 강원과 서울, 수원이 잔류를 확정지었지만 세 팀은 여전히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인천의 생존 여부다. 인천은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되고 2014년 K리그1 12개팀 체제가 갖춰진 이후 꾸준히 강등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결국에는 살아남으며 생존 본능을 자랑했다. 전반기의 부진은 후반기에 만회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지난 시즌에도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거둬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엔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인천은 최종전에서 FC서울을 상대한다. 인천은 서울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잔류 희망이 커진다. 공격의 핵심인 김호남이 퇴장 징계로 결정하지만 올 시즌 서울과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조성환 감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홈경기는 잘 마무리했지만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잘 준비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 패한다면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2부로 내려 앉는다.

부산과 성남의 경기도 중요하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이 승리한다면 이 경기의 패자가 최하위로 내려 앉아 강등된다. 인천이 비긴다면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성남은 김남일 감독이 퇴장 징계를 끝나고 최종전을 벤치에서 지휘한다. 부산은 이기형 감독대행을 믿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 1%의 기적을 믿는 울산

전북과 울산은 지난 26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은 울산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선둘로 올라섰다. 전북은 승점 57점, 울산은 승점 54점을 거두고 있다. 

최종전이 남은 상황에서 유리한 것은 전북임이 분명하다. 전북은 대구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전북이 우승을 차지하면 K리그 최초로 리그 4연패를 달성한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전북은 팀의 상징이었던 이동국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따라서 시즌 최종전은 이동국의 은퇴 경기가 될 전망. 전북은 이동국에게 은퇴 선물로 우승을 안겨주겠다는 계산이다. 이동국도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면 그야말로 멋진 일. 이것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나의 마지막 축구 인생"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올 시즌 대구와의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자신감도 있다.

지난 전북전에서 패배한 울산은 기적을 바라야 한다. 울산은 K리그에서 역대 8번의 준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했지만 최종전에서 충격의 대패를 당하며 역전 우승을 내줬다. 올 시즌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 경기의 패배로 인해 자력 우승은 물 건너갔다. 울산이 그리는 시나리오는 단 하나. 전북이 대구에 패배하고 울산이 승리하는 그림이다. 울산은 다득점에서 전북에 여유있게 앞서기 때문에 승점이 같아지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울산은 광주와의 2경기에서 모두 1-1로 비겼다. 더군다나 불투이스와 비욘 존슨은 퇴장 징계로 결장한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울산은 마지막 희망을 노린다.

코로나19로 늦은 개막을 한 K리그가 어느덧 마지막 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우승과 강등,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것들이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된다.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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