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의 과감한 결단, 선발에서 마무리로 환골탈태

이영하의 과감한 결단, 선발에서 마무리로 환골탈태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0.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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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확실한 결단이 팀과 자신에게 모두 반등의 요소가 됐다. 

두산 이영하(24)는 차세대 우완으로 꼽혔다. 2017년 데뷔 후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17승을 올리며 확실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신인 투수 발굴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 야구에 한줄기 빛과 같았다. 올해도 이영하는 큰 무리 없이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두 외국인 선수에 이어 팀의 3선발로 낙점됐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보직 변경 전 선발로 19경기에 나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두 달 여전, 이영하는 자신이 직접 김태형 감독에게 보직 변경을 요청했다. 김 감독도 이영하의 뜻에 따라 마무리 함덕주와 자리를 맞바꿨다. 이는 성공을 거뒀다. 이영하는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후 22경기에서 2승 3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08로 활약하고 있다. 180도 달라진 모습. 3경기를 제외하고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가을야구를 확정 지은 두산에게도 호재다. 가장 불안했던 뒷문이 안정되며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두산은 강력한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고 이승진, 김민규 등이 중간에서 잘 던지고 있다. 국내 선발들의 페이스가 좋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리드만 잡는다면 이를 지켜낼 힘이 있다. 이영하가 안정적으로 마무리로 정착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이영하는 "올해 선발로 등판해서 너무 성적이 나빴다. 짧은 이닝 동안 내가 가진 힘을 쏟는 자리가 올해는 더 나을 것 같았다"며 "2020년은 마무리 역할을 잘하고, 내년에 다시 선발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에 팀이 이기고 있어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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