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살아나는 KCC, 마지막 퍼즐은 이정현

경기력 살아나는 KCC, 마지막 퍼즐은 이정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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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라건아의 부상 이탈에도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KCC, 마지막 퍼즐은 이정현의 기량 회복이다.

전주 KCC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에서 4승 3패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라건아가 지난 16일 부산 KT전 이후 부상으로 결장 중이지만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승리할 때는 10점 이상의 넉넉한 리드를 가져가고 있다.

라건아의 부상 공백은 타일러 데이비스가 메워주고 있다. 데이비스는 라건아 부상을 입은 KT전부터 평균 35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실전 공백이 없어 몸을 끌어 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였지만 빠르게 적응 중이다. 매 경기 골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존재감이 뛰어나다.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더해졌다. 에이스 송교창은 꾸준한 역할을 해줬다. 파울 트러블로 고생한 전자랜드전을 제외하면 7경기 중 6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아줬다. 올 시즌 들어 외곽에서도 과감한 시도가 눈에 띈다. 여기에 이적생 김지완도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전창진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컨디션 회복에 성공했다. 

정창영과 유현준도 제 역할을 하는 상황. 최근 김지후도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 전창진 감독을 기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고민은 있다. 송교창과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이정현이 부진하고 있는 것. 이정현은 올 시즌 7경기 평균 23분 12초를 뛰면서 7.1득점 2.6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은 물론이고 평균 득점도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부상 여파일 가능성이 크다. 이정현은 지난 11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당시 전창진 감독은 "발목에 통증이 있어서 중간에 나갔다. 주장으로서 임무는 충실히 하고 있다. 치료를 하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본인이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 이정현이 이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두 경기 결장하면서 치료에 전념할 수도 있지만 연속 출장 경기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이정현은 2010-2011시즌 프로 데뷔 이래 단 한 차례도 결장하지 않고 427경기째 출전하고 있다. 이정현도 이 부분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기 때문에 출전을 하면서 치료를 하는 과정이다. 

이정현이 얼마만큼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르느냐가 중요할 전망이다. 송교창이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다고 해도 코트 위에서 이정현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이정현이 활약해야 송교창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KCC는 29일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펼친다. KGC의 압박 수비를 이겨내기 위해선 이정현의 부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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