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6라운드] '발이 아닌 머리로' 손흥민, 번리전 결승 헤더골...득점 단독 선두

[EPL 6라운드] '발이 아닌 머리로' 손흥민, 번리전 결승 헤더골...득점 단독 선두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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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손흥민의 득점 감각은 여전히 뜨겁다. 이번엔 발이 아닌 머리로 해결사 본능을 자랑했다.

토트넘 핫스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의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3승 2무 1패(승점 11점)가 되며 5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뜨거운 득점 감각을 보여준 손흥민은 이날도 결승골을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9경기(리그 6경기 8골, 유로파리그 3경기 2골)에서 10골을 터뜨리며 5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또, 이날 득점으로 리그 8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였던 도미닉 칼버트-르윈을 따돌리고 당당히 단독 선두에 올랐다. 

번리전을 앞두고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지난해 12월 8일 번리를 상대로 70m 단독 드리블로 원더골을 터뜨린 바 있기 때문.  손흥민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번리는 토트넘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 수비벽을 두텁게 세우며 토트넘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후반 28분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달려간 뒤 슈팅을 한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일 정도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발이 묶인 손흥민은 머리로 해결했다.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머리로 밀어준 공을 다시 헤더로 연결,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자신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헤더골은 귀한 장면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터트린 헤더골은 지금까지 4차례에 불과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 SNS를 통해 "어려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서 기쁘고 무엇보다 승점 3점을 쌓아 행복하다"라며, "이제 다음은 유로파리그다. 가자 스퍼스!"라고 기쁨을 보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또 한 번 골을 합작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은 진정으로 경기를 즐기고 있다. 정말 좋은 단짝이다. 이들이 우리 팀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나는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했는데, 이들은 사적인 관계까지 매우, 매우 좋다. 결국에는 누가 골을 넣느냐보다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 손흥민과 케인이 이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을 향해 현지의 찬사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토트넘과 번리 경기의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경기 최우수선수를 뽑는 온라인 팬투표에서 손흥민은 85.8%를 받아 2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5.4%)를 제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에게 평점 8.17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의 골을 도운 케인은 8.03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케인에게 나란히 최고 평점인 8점을 줬다.

한편, 토트넘은 30일 2020-2021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만난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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