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이동국, 23년 현역 마무리...내달 1일 은퇴 경기

'라이온 킹' 이동국, 23년 현역 마무리...내달 1일 은퇴 경기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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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북 현대)
(사진=전북 현대)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라이언 킹' 이동국이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전북 현대 이동국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 사실을 발표했다. 이동국은 짧은 동영상과 함께 자신의 은퇴를 전했다. 전북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동국의 은퇴 사실을 알렸다.

이동국은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번호 20번을 입고 팬 분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마지막까지 축구선수 이동국이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라고 전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를 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547경기에 출전해 228골 77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최다 골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공격수였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5경기에 출전해 통산 37골을 터뜨렸다. 이 대회 최다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9년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 후 전성기를 구가했다. 전북의 창단 첫 우승을 비롯해 올 시즌까지 K리그 7회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전북의 시대를 이끌었다. 

국가대표에서도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프로 데뷔해인 1998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1998년과 2010년 FIFA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A매치 105회 출전해 33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며 “나는 정말 행복한 축구 선수였다. 특히 전북현대에서 보낸 시간과 기억은 많이 그립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은퇴를 선언한 이동국은 오는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전이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다. 또, 전북은 이 경기에서 K리그 역대 최초로 리그 4연패에 도전한다. 이동국은 또 하나의 대기록과 함께 은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이동국은 28일 은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 다음은 이동국이 발표한 은퇴 글 전문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비록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해드릴 수 없지만, 
그 마음만큼은 언제나 가슴 깊이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푸른 잔디의 경기장을 나섰던 기억...
유니폼을 입고 뜨겁게 제 이름을 불러주셨던 팬들의 환호... 

그리고 팬들과 함께했던 모든 기쁨과 영광의 순간들... 
수많은 기억을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하며 가슴에 깊이 깊이 새기겠습니다.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번호 20번을 입고 팬 분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마지막 까지 축구선수 이동국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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