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KCC가 라건아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국내선수들의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전주 KCC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0-2020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로 승리했다. KCC는 4승 3패가 됐다.
연패의 기로에 놓였던 KCC였다. KCC는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65-96으로 패배했다. 올 시즌 가장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주며 무너졌다. KCC는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는 것이 중요했다. 더군다가 라건아가 부상으로 빠져 타일러 데이비스 혼자서 뛰어야 했기 때문에 불안감은 더욱 컸다.
KCC의 국내선수들이 힘을 냈다. 송교창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쌓았다. 수비가 앞에 있는 상황에서 3점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성공시키기도 했다. 팀의 패배와 함께 무기력했던 데이비스도 힘을 냈다.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득점을 쌓았다.
외곽 지원 사격도 더해졌다. 유현준과 김지후, 정창영까지 가세했다. 개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정확도가 높았다. 특히 김지후는 김지완이 부상 결장한 틈을 타 기회를 잡았다. 이날 김지후는 20분을 뛰면서 14점을 넣는 화력을 자랑했다. 직전 경기의 패배가 느껴지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이었다.
이날 KCC는 리바운드에서도 39-31로 앞섰다. DB도 김종규가 부상 이탈을 했지만 외국선수 2명이 모두 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차이였다. 데이비스 외에 빅맨이 없는 KCC지만 선수들이 활동량으로 이를 메웠다.
KCC는 라건아가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현대모비스 시절 다친 부위를 다시 다쳐 복귀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전창진 감독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라건아의 결장은 팀에 큰 손해지만 이를 국내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으로 만회하고 있다.
한편,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선 전자랜드가 에릭 탐슨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73-71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5승 1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