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재계 큰별 지다...삼성 이건희 회장 별세

[부고] 재계 큰별 지다...삼성 이건희 회장 별세

  • 기자명 추현욱 기자
  • 입력 2020.10.25 15:14
  • 수정 2020.10.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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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삼성 신경영선언...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가족장

1993년 신경영 선언하는 이건희 회장.(사진=삼성 제공)
1993년 신경영 선언하는 이건희 회장.(사진=삼성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추현욱 기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25일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고 이건희 회장의 별세는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후 6년 만이다.

이건희 회장은 고인의 부친인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에 회장직을 승계받아 오늘날의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현재 유족으로 부인 홍라희 ,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딸 이서현, 사위 김재열이 있다.

"농담이 아니고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강조한 이건희 회장의 이같은 '일성'은 삼성 경영의 중심이 양이 아닌 질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었고 결과적으로 초일류 기업인 '글로벌 삼성'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회장의 프랑크푸르트선언에서 강조한 '신경영'은 질 위주의 경영으로 전환해야만 국제화·복합화·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에 머물 수 밖에 없다라고 이 회장은 말했었다.

또한 2014년 신년사에서 이 회장은 "다시 한번 바뀌어야 한다.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하(Mach) 경영을 내세운 것이다. 제트기가 음속을 돌파하려면 설계도는 물론 엔진·소재·부품을 모두 바꿔야 하는 것처럼 삼성이 초일류기업이 되려면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마하경영의 핵심은 바로 '한계 돌파'였다. 이후 삼성그룹은 마하 경영의 추진 방향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미래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신기술 개발, 경영 전 분야에 대한 총체적·근본적 혁신, 창의적이고 소통·상생하는 기업창출로 정했다.

이 회장의 별세로 향후 삼성의 지배구조 변화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SDS 0.01%,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18조2천251억원이다. 결국 상속과 여당이 추진하는 보험업법 개정이 맞물려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이 회장의 별세와 관련하여 주요외신 뿐만 아니라 중국 언론들도 긴급 보도했다.

해외망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향년 78세로 별세했다"고 전했고, 환구망도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넘게 투병하다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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