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생존 DNA', K리그 잔류 경쟁 마지막으로 이끌었다

인천의 '생존 DNA', K리그 잔류 경쟁 마지막으로 이끌었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0.25 09: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인천의 ‘생존 DNA’가 잔류 경쟁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끌고 갔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6라운드 부산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이었다. 인천은 후반 중반까지 부산에 0-1로 끌려갔지만  1분 사이 두 골을 연달아 득점하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부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패하며 마지막까지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부터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되며 잔류할 팀들이 속속히 정해졌다. 강원이 가장 먼저 잔류를 확정했고 이어 수원과 서울이 차례로 강등 위기에 벗어났다. 남은 팀은 부산, 성남, 인천. 이들은 25라운드까지 부산(승점 25), 성남(승점 22), 인천(승점 21)순으로 순위표에 있었다. 그리고 시작한 26라운드. 23일 먼저 경기를 치른 성남이 수원을 격파하며 인천과 승점을 4점차로 벌렸다.

24일에는 인천과 부산이 단두대 매치를 벌였다. 인천은 반드시 승리해야 했고 부산은 패하지만 않는다면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천의 ‘생존 DNA’가 어김없이 나타났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전반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부산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인천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쉴 새 없이 부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김대중이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 1분도 채 되지 않아 정동윤이 왼쪽 측면에서 날린 슈팅이 부산의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후반 막판에는 부산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인천 조성환 감독은 “수원과 성남의 결과가 최악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간절함으로 이겨냈다. 마지막 홈경기에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셔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났다”라며 "끝날 때 끝난 게 아니다. 홈경기는 잘 마무리했지만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잘 준비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에 경직된 모습을 보였는데, 격려하고 편안함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변화들이 결과를 이끌어냈다. 고무적인 것은 역전승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인천의 승리로 잔류와 강등의 결과는 오는 31일 최종 라운드에서 알 수 있다. 인천은 서울 원정에 나서고 성남과 부산은 서로를 상대한다. 경기는 오후 3시 동시에 시작한다. 

인천=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