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고민' 문경은 감독에게 찾아온 '미네라스 딜레마'

'승리에도 고민' 문경은 감독에게 찾아온 '미네라스 딜레마'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24 18:51
  • 수정 2020.10.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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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미네라스 활용이 딜레마다." 문경은 감독이 미네라스 활용에 대해 고민을 안고 있다.

서울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83-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했지만 SK는 시즌 초반 우승 후보 다운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최준용과 김민수의 부상 결장이다. 3-2 드롭존의 핵심인 두 선수가 빠지면서 특유의 색깔이 사라졌다. 최근 안영준이 돌아오며 스피드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은 아쉬운 상황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닉 미네라스의 활용법이다. 미네라스는 지난 시즌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L에 데뷔했다. 2평균 21득점 5.9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확실한 득점원으로 역할을 해줬다.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한 미네라스는 코로나19에서 안전한 한국에서 뛰고 싶은 열망을 보였다. SK에 먼저 연락을 했고 연봉 삭감을 감수하면서 SK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과는 연봉도 역할도 많이 달라진 미네라스였다.

바뀐 환경에 적응이 필요한 것일까. 미네라스는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있다. 평균 12분 28초를 뛰면서 8.2득점에 그치고 있다. 출전 시간이 워낙 적은 것도 있지만, 올 시즌 3점슛을 한 개도 넣지 못하는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이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경기가 끝난 후 미팅을 했다. 2~3분 뛰고 교체하니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출전 시간에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언제 뛰든 폭발력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쿼터에 모습을 드러낸 미네라스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다. 파지만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미네라스는 돌파도 하고 중거리슛도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다. 리바운드를 5개 걷어냈지만 미네라스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결국 미네라스는 2쿼터 이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문경은 감독은 "미네라스 활용이 딜레마다. 우리가 리드를 하고 유리하면 미네라스를 기용할 것이다. 하지만 쫓아가는 입장이라면 지난 시즌부터 손발을 맞춘 워니를 활용할 수 밖에 없다. 긴 시즌을 봐서 서로 믿음을 가져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자밀 워니와 미네라스 조합은 시즌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경력자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KBL 최상위권의 득점력을 보유한 이들의 만남의 대단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미네라스가 변화된 역할에 적응이 더디며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

잠실학생=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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