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인천의 기적은 계속됐다. 마지막까지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6라운드 부산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극적이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인천은 승점 24점(6승 6무 14패)을 기록, 마지막까지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수원과 성남의 결과가 최악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그걸 간절함으로 이겨냈다. 마지막 홈경기에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셔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났다”라며 "끝날 때 끝난 게 아니다. 홈경기는 잘 마무리했지만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잘 준비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승리 과정은 극적이었다. 후반 중반까지 부산에 0-1로 끌려갔지만 1분 사이 두 골을 연달아 득점하며 드라마 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조 감독은 “하프타임 때 전술적 변화를 줬다. 선수들이 전반에 경직된 모습을 보였는데, 격려하고 편안함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변화들이 결과를 이끌어냈다. 또 고무적인 것은 역전승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동점과 역전을 만든 김대중과 정동윤은 가장 필요한 순간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조 감독은 "부산이 공격보다 수비에 안정을 주는 걸 예상했다. 때문에 김대중도 전략적으로 이른 시간 투입을 했다"라며 "이번 주를 준비하면서 개인적 고민이 많았다. 그때가 생각나 마음이 울컥했다. 지도자의 보람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득점 순간을 설명했다.
득점 못지 않게 마하지의 육탄방어도 빛났다. 후반 막판 부산이 빈 골대로 슈팅으로 했지만 마하지가 온몸을 날려 실점을 막아냈다. 이에 조 감독은 “승리를 지켜낸 원동력이었다. 마하지가 잘하는 플레이다. 마하지는 수비적으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마하지를 칭찬했다.
마지막까지 잔류 경쟁을 이어간 인천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서울을 상대한다. 조성환 감독은 “우리들이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준비하겠다. 오늘 경기에 취하지 않고 회복을 잘해서 모든 것을 쏟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체력‧전술‧심리적으로 모든 부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