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짧지만 강했다.
OK금융그룹은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팀명과 마스코트를 바꾼 뒤 처음 나서는 경기에서 승리여서 의미가 깊었다. 펠리페와 송명근이 각각 22점, 18점으로 활약했다. 이어 심경섭이 6점, 진상헌과 전진선이 5점으로 뒤를 이었다. 석진욱 감독은 진상헌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OK금융그룹은 비시즌 센터 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진상헌을 대한항공에서 영입했다. 효과는 첫 경기서부터 드러났다. 이날 경기에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 4세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강렬했다. 블로킹 4개 포함 5득점을 올리며 OK금융그룹의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석진욱 감독도 진상헌의 활약에 크게 만족해했다.
진상헌은 실력뿐 아니라 화끈 세레머니로 주목을 받는다. 진상헌은 “많은 선수들이 도와줬고 배려해주셔서 쉽게 적응했다. 세레머니는 저의 역할이다. 팀의 분위기를 살리려면 그렇게 해야한다”고 웃었다. 과한 세레머니의 부작용(?)도 있다. 석진욱 감독이 피하는 것. 이에 대해 진상헌은 "계속 이기면 좋아하실 것 같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친정팀 대한항공이다. 진상헌은 “세레머니는 매너를 지키면서 할 생각이다. 경기니까 최선을 다하고 서로 아는 사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안산=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