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G 3승' SK, 주축 부상에도 선두권에 오른 이유는?

'개막 4G 3승' SK, 주축 부상에도 선두권에 오른 이유는?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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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10월을 잘 버텨야 한다." 부상자가 속출하며 버티겠다고 말한 문경은 감독의 예상과는 달리, SK가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SK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3승 1패로 2위에 올라있다.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지만 합심해서 극복 중이다.

개막을 앞둔 SK는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SK 시스템의 중요한 축인 최준용과 안영준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다. 김민수마저도 허리가 좋지 않았다. KBL 컵대회를 소화하지 못한 김선형이 정상 출격을 예고했지만 포워드진의 공백이 클 것으로 보였다.

최준용과 김민수는 예상을 깨고 개막 2연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부상으로 다시 2경기를 결장했다. 안영준은 첫 3경기에 결장한 후 지난 18일 원주 DB전에 뒤늦은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세 선수 모두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하지만 SK는 개막 후 4경기에서 3승을 수확했다. 예상 외의 성과다. 최근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워니는 변함없이 활약 중이다. 외국선수들의 신장이 커지면서 고전하지 않겠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이를 비웃듯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도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워니에게 공격을 밀어주면서 믿음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워니는 올 시즌 4경기에서 평균 20개(20.3개 시도, 전체 1위)가 넘는 야투를 시도했다. 야투 성공률은 39.5%로 아쉽지만 많은 시도를 통해 평균 23.0득점을 기록 중이다. SK는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인 워니에게 공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선형도 좋은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코로나19로 대표팀 일정이 취소되면서 오랜 만에 팀에서 비시즌을 보냈다. 작은 부상도 있었지만 확실하게 몸을 만들었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 평균 16.3득점을 기록하며 국내선수 3위, 전체 11위에 올라있다. 워니와 함께 SK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다. 

KBL 컵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벤치 자원들도 고르게 활약 중이다. 어떤 선수가 코트를 밟아도 제 역할을 하는 중이다. 김건우와 최성원은 경기당 1개 이상의 3점슛을 꾸준히 넣고 있다. 양우섭과 배병준, 변기훈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SK는 올 시즌 기용한 13명의 선수 중 11명이 평균 10분 이상을 출전했다. 그만큼 고르게 활약했다는 뜻이다. 

닉 미네라스는 평균 12분 34초라는 적은 출전 시간에도 평균 10점 가까이 넣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돌와와 완전체가 되면 위력이 더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 시즌 평균 82.8득점으로 이 부분 7위에 올라있다. 그동안 공격의 팀으로 평균 득점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아직 화력이 나오지 않는 상황. 하지만 나름의 해결책을 찾으며 시즌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SK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시즌 3연승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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