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GS칼텍스 상대로 11년 만에 복귀

흥국생명 김연경, GS칼텍스 상대로 11년 만에 복귀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0.21 10:10
  • 수정 2020.10.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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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V리그 코트를 밟는다.

김연경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V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2009년 4월 11일 이후 4211일 만이다. 그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연경은 일본, 터키, 중국 등 국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유럽에서도 최고 선수로 꼽히는 등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그런 김연경이 올 시즌을 앞두고 V리그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함과 내년 열릴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통 큰 결단을 했다. 몸값도 대폭 낮췄다. 10억이 넘는 연봉을 받던 김연경은 3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지난 7월 팀에 합류해 컵대회까지 소화하며 정규리그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배구계는 벌써부터 ‘김연경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컵대회에서 이미 증명됐다. 김연경이 출전한 컵대회 결승전은 이례적으로 지상파가 생중계했고, 시청률 3%를 찍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 평균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다.

복귀 상대가 GS칼텍스라는 점도 흥미롭다. 김연경이 해외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 상대가 GS칼텍스였다. 공교롭게도 복귀전마저 GS칼텍스를 상대로 하게 됐다. 설욕전이기도 하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열린 컵대회 결승에서 GS칼텍스에 0-3 완패를 당했다.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에는 충격이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이번 기회를 통해 컵대회에서 패배의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또한 모두가 흥국생명을 우승 팀으로 꼽는 상황에서 다수의 감독들이 GS칼텍스를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꼽아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 성격을 띠기도 한다. 

흥국생명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관심사다. 박미희 감독은 지난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컵대회 패배가 쓴 약이 됐다”라며 “더 분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후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등 국가대표 주전 멤버가 V리그 준비 기간에 어떤 무기를 새로 장착했는지 확인할 기회다.

GS칼텍스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GS칼텍스는 지난 17일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러츠(33점)와 강소휘(21점)는 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소영이 9점, 공격 성공률 24%로 부진했다. 이번에는 삼각편대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할지 관심사다. 또한 개막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한다면 초반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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