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WS] '32년 만의 우승' 다저스 vs '창단 첫 우승' 탬파베이의 격돌

[2020 WS] '32년 만의 우승' 다저스 vs '창단 첫 우승' 탬파베이의 격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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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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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32년 만의 우승과 창단 첫 우승,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가 막이 오른다.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월드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며 코로나19로 인해 한 경기장에서 7경기가 모두 진행된다. 다저스는 1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탬파베이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내세웠다.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른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다저스는 최근 4년 동안 3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올랐을 정도로 강팀이었다. 내셔널리그(NL)에서 월드시리즈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저스를 넘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꾸준히 성적을 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아쉬웠다. 올해 NLCS(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승 3패로 위기에 몰렸다가 5~7차전을 연속해서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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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1번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꾸준한 타격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선 3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내리 3경기를 내줬다. 7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고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미국 현지 언론은 앞다퉈 예상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다저스의 우세를 점친다. 'CBS스포츠' 전문가 패널 6명 중 5명은 다저스의 우승을 예상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전문가 5명은 다저스 우승 3명, 탬파베이 우승 2명으로 갈렸다. 다만, 어느 팀이 우승을 하던 시리즈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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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양 팀의 투타 밸런스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투수진에서 우위, 다저스는 타선에서 앞선다. 이 부분이 치열한 승부를 예상하는 근거다. 탬파베이는 강력한 선발진을 자랑한다. 1차전 선발투수로 정해진 글래스노우를 시작으로 블레이크 스넬, 찰리 모튼, 라이언 야브로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이들은 2일 휴식 후 등판도 불사할 정도로 포스트시즌에서 열의를 불태우는 중이다. 탬파베이 선발진은 ALCS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진이 NLCS 7경기에서 4.13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특히 베테랑 모튼이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팀의 상징과도 같은 커쇼가 가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다. 커쇼가 제 역할을 해줘야 다저스도 힘을 낼 수 있다.

불펜진에서도 탬파베이가 앞서고 있다. 탬파베이는 ALCS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반면 다저스는 4.54로 다소 높다. 탬파베이가 시리즈 내내 타이트한 승부를 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불펜진의 힘이 컸다. 정규시즌 동안 12명의 선수가 세이브를 기록 할 정도로 고르게 활약한다. 사령탑의 굳건한 신뢰를 받고 있다. 다저스는 조 켈리와 켄리 잰슨 등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고 있다. 급한대로 선발 자원이었던 훌리오 유리아스와 더스틴 메이를 불펜으로 돌리기도 했지만 무게감의 차이는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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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선 다저스의 우위가 있다. NLCS MVP를 차지한 코리 시거를 비롯해 무키 베츠와 코디 벨린저의 존재감이 뛰어나다. 타선에 들어선 모든 선수들이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큰 경기에 강한 저스틴 터너도 있기 때문에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가을에 약해졌던 벨린저도 NLCS 7차전 결승 홈런을 때리며 타격감을 올렸다. 또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베츠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우승 경험은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탬파베이는 ALCS에서 최지만과 랜디 아로자레나가 돋보였다. 최지만은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1루수의 역할을 했다. 특히 다리를 찢으며 어려운 송구를 받아내는 장면은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좌타자에 약하기 때문에 얀디 디아즈와 번갈아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디아즈가 포스트시즌에 부진하고 있다.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최지만의 활약이 필요하다. 신예 아로자레나는 포스트시즌의 히트상품이다. 아로자레나는 ALCS MVP에 올랐다. 휴스턴을 상대로 타율 0.321에 홈런을 4개나 때렸다. 타선이 골고루 터진 다저스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저스와 탬파베이 모두 우승의 이유는 확실하다.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다저스와 탬파베의 치열한 승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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