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과 전패' 전자랜드-삼성, 대기록이냐 불명예냐

'전승과 전패' 전자랜드-삼성, 대기록이냐 불명예냐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19 11:46
  • 수정 2020.10.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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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는 삼성과 전자랜드가 만난다.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상황은 극과 극이다. 전자랜드는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삼성은 개막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약체로 분류됐지만 국내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힘입어 연승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와 KGC를 개막 2연전에서 만나 모두 승리했고 강력한 국내선수들이 있는 KCC도 잡았다. 매 경기 압도적인 흐름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뛰어났다. 지난 18일 KCC전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에릭 탐슨의 결승 득점으로 극적인 승리를 올렸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팀의 슬로건을 'All of my life(내 인생의 모든 것)'로 정하고 매 경기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 내고 있다. 노장 정영삼의 투혼을 비롯해 김낙현, 이대헌, 전현우의 성장이 더해져 상승 곡선을 그린다. 삼성전에서는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구단 역대 최다 개막 연승이다. 전자랜드는 KCC전 승리로 구단 역대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에서 승리하며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다. 

(사진=KBL)
(사진=KBL)

삼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올 시즌 삼성은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았다. 새 외국선수 아이제아 힉스의 기량이 뛰어났고 장신 포워드 군단이 버티고 있었다. 임동섭과 김준일도 큰 부상없이 시즌을 준비했다. 천기범의 입대로 포인트 가드 포지션이 불안한 것이 약점이었지만 장점들이 워낙 뛰어났다. 

하지만 개막 후 4경기에서 4쿼터 징크스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가지고 있어도 4쿼터만 되면 부진에 빠져 경기를 내줬다. 개막 후 똑같은 방식으로 패배가 이어지면서 선수들도 4쿼터만 되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오히려 부담감이 더해지면서 원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루 빨리 극복을 해야 한다. 

이 경기의 중요성이 큰 이유다. 전자랜드가 승리하면 팀을 둘러싼 걱정의 시선을 완전히 떨쳐낸다. 삼성이 가져간다면 올 시즌 지속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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