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의 역할이 중요했던 경기, 전자랜드가 웃었다

국내선수의 역할이 중요했던 경기, 전자랜드가 웃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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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국내선수의 역할이 중요했던 경기. 웃은 것은 전자랜드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68-66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개막 4연승을 달렸다. 개막 4연승은 구단 역대 개막 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2015-2016시즌에도 개막 4연승을 달린 바 있다. KCC는 구단 첫 원정 3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번 경기의 키워드는 국내선수의 활약이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팀 컬러가 국내선수 중심의 농구였다. 외국선수인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이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었기 때문. 개막 후 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도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KCC도 이번 경기에선 국내선수의 활약이 절실했다. 지난 16일 부산 KT전에서 라건아가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다. 1쿼터 부상을 당한 후 4쿼터에 코트로 돌아와 몸상태를 점검했지만 이 경기에는 결장했다. 타일러 데이비스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엔 아직 체력이 부족했다.

경기 시작부터 양 팀의 국내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자랜드는 김낙현을 비롯해 이대헌, 전현우가 중심을 이뤘다. KCC는 정창영이 경기 초반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친정팀을 상대한 김지완도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치열한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3점슛을 터뜨렸다. 이대헌은 골밑에서 개인 기량을 활용해 득점을 올렸다. KCC의 높이가 낮은 것을 계속해서 공략했다. 3쿼터부터는 정영삼도 가세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였다. 박찬희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더했다.

라건아가 뛸 수 없었던 KCC는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왔다. 송교창과 데이비스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이날 송교창은 파울 관리에 실패하며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홀로 골밑을 지켰던 데이비스도 3쿼터에 4번째 파울을 범하며 골밑에서 적극성을 가지기 어려웠다. 

전자랜드는 3쿼터부터 이 부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이대헌이 골밑 공략을 했고 3점포도 가동했다. 전현우와 양재혁 등 젊은 포워드들도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 4쿼터부터는 김낙현이 나섰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전자랜드는 골밑을 지켜주던 심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김낙현과 정영삼이 차례로 득점을 올렸다. KCC도 김지완과 정창영의 득점으로 맞섰다.

국내선수들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탐슨의 엄청난 활약이 더해졌다. 탐슨은 송교창의 슈팅을 블록하고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결승 득점을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4연승을 완성했다. 이날 이대헌(17점)과 정영삼(12점)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전자랜드는 이번 비시즌 모기업이 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새 인수 기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유도훈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절치부심하며 이번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전자랜드는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초반 흐름을 탔다.

한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서울 삼성의 경기는 KT가 89-82로 승리했다. KT는 존 이그부누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개막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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