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 승리' 강을준 감독,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천신만고 끝 승리' 강을준 감독,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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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오리온이 개막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고양 오리온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73-71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연패를 하고 있다보니까 심리적인 부담이 있는 것이다. 3일 쉬었지만 몸이 완전하지 않았다.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선수들의 정신력과 집중력이 좋아서 결과를 만들어 내 것 같다. 준비했던 수비가 이뤄졌다. 높이에서는 불리한데 리바운드 차이가 3개 정도 밖에 안 난다. 수비 변화를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이)대성이가 남은 비늘을 한꺼풀 더 벗겨야 겠다"라고 전했다.

9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강을준 감독은 어렵게 오리온 첫 승을 이뤄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워크와 함께 선수들에게 생각하면서 하라고 했더니 집중력을 가진 것 같다. 73점으로는 상대를 이길 수 없다. 85~95점 사이는 넣어줘야 한다. 상대를 71점으로 막은 것은 좋았다. 하지만 우리 공격이 너무 들어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승리의 핵심은 수비였다. 강을준 감독은 "수비쪽에 변화를 많이 줬다. 지역 방어에서 맨투맨으로 자주 바꿨는데 수비에서 집중력이 좋았다. 대성에게 확률 높은 농구를 하라고 했는데 2점 찬스가 있었을 때 3점을 던지더라. 못하고 있는데 무조건 잘한다고 할 수 없다. 어떤 말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잘못된 것은 깨우치고 알아야 한다고 말해줬다. 하루 아침에 고쳐지진 않겠지만 전체 선수를 위해서 바꿔야 한다고 말해줬다.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중요할 때 무리를 했다. 마지막 수비 집중력으로 마무리를 잘했다"고 돌아봤다. 

이날은 한호빈과 최승욱, 조한진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 강을준 감독은 "김강선 선수가 경기장에 왔는데 한 달 더 쉬라고 했다. 최승욱이 리바운드와 중거리슛 2방이 결정적이었다. 조한진까지. 들어간 선수들이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줬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칭찬했다.

제프 위디는 오는 1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KBL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강을준 감독은 "아직 연구를 하고 있다. 정확한 답은 없다. 제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 2패를 했는데도 2연패한 팀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런 것이 긍정적이다. 제프(위디)는 울산으로 먼저 내려가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3분이라도 뛸 수 있게 할 것 같다. 첫 두 경기는 골밑 득점을 많이줬다. 그렇게 해서는 이기기 힘들다. 제프가 돌아온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달라지진 않는다. 수비에서 안정적인 부분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이승현 선수가 공격에서 좀 풀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리온은 54%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강을준 감독은 "표정 관리를 하면서 지켜봤다. 자유투만 넣었어도 여유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저희 선수들이 쫄깃함을 좋아하는 것 같다. 보완해야할 점도 많고 손발을 맞춰야할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안양=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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