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 아쉬운 현대모비스, 가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승부처에 아쉬운 현대모비스, 가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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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양동근의 빈자리는 생각 이상으로 컸다. 현대모비스가 시즌 초반 힘겨운 상황에 놓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2연패로 시작했다. 서울 SK, 원주 DB와 차례로 만난 현대모비스는 2경기 모두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패배했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에는 큰 변화가 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양동근이 은퇴하면서 코트 안팎으로 새 시대를 준비해야 했다. 주장은 함지훈으로 바뀌었고 가드진은 김민구와 서명진, 이현민으로 재편됐다. 이적생들도 대거 합류하면서 변화가 컸다. 

이들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특히 포인트가드들의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양동근은 이전부터 이기는 경기를 굳히는 능력이 뛰어났다. 또, 승부처에서 득점을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강심장임을 증명했다. 유재학 감독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최근 현대모비스의 가드진은 승부처에서 흔들렸다. 개막에 앞서 열린 KBL 컵대회에서도 이런 모습들이 나왔다. 김민구는 번뜩이는 능력을 보여줬지만 기복이 심했다. 서명진과 이현민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개막 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2경기 모두 리드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실수가 이어지며 자멸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것. 유재학 감독도 이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공격에서 실책이 많은 게 아쉽다. 수비에선 상대가 그 점수 차이에서 3점슛을 노리는데 그걸 멀리서 허용한 게 아쉽다"라고 전했다.

개막 2경기에서 김민구 평균 23분을 뛰면서 7.5득점 4.5어시스트에 그쳣다. 서명진은 평균 20분 출전해 4.0득점 5.0어시스트를 남겼다. 이현민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포인트가드의 역할은 중요하다. 특히 승부처에서 가드가 실수하면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양동근이 빠진 현대모비스의 가드진은 불안했다.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지금 정상 전력이 아니다. 메인 외국선수인 숀 롱이 부상 여파로 짧은 시간만 소화하고 있다. 자키넌 간트가 생각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롱이 들어왔을 때와는 또 다르다. 롱이 정상 궤도에 올랐을 때 가드진이 뒷받침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

KBL 대부분의 팀들은 코로나19로 비시즌 동안 연습경기를 못 치른 상황이다. 따라서 1라운드는 전력의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간 동안 전력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드진이 양동근의 빈자리를 잘 메워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시즌 3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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