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D는 없다' LG, 18년 만에 최고 성적 도전

'DTD는 없다' LG, 18년 만에 최고 성적 도전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0.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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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우승의 적기가 찾아온 것일까. 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힘을 내고 있다.

LG는 11일 잠실 홈경기서 선두 NC 다이노스에 승리하며 6연승을 완성했다. 시즌 74승 3무 56패를 기록하며 2위에 등극했다. 지난주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6일까지만 해도 5위였지만 단숨에 2위까지 뛰어 올랐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8승 2패. 

기세를 몰아 정규리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01년 KBO가 단일리그로 통합된 이후 LG가 정규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건 2002년이다. 당시 LG는 리그 2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후 11년이 지난 2013년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7년 만에 다시 3위 이내 진입을 노린다. 

LG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연승과 연패가 잦았고 순위도 요동쳤다. 초반 2위까지 올라서다 연패를 거듭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8월 중순부터는 두 번의 7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9월 들어 필승조가 흔들리면서 고난의 시기를 겪었지만 10월 다시 상승세를 타며 2위에 올랐다.

밑바탕은 탄탄한 선발이다. 에이스와 유망주들의 호투가 어우러졌다. 타일러 윌슨이 부상으로 잠시 낙마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 버텼다. 케이시 켈리는 9일 KBO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3일 경기에선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정찬헌과 임찬규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NC전 4경기 싹쓸이 일등 공신은 단연 루키들이었다. 이민호, 김윤식, 남호가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민호는 승리에 실패했지만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대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윤식은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00년생 투수 남호도 빛났다. 10월 선발로 2경기에 등판한 남호는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6일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11일 강타선 NC를 상대로 4이닝 3실점으로 버텼다. 4회 흔들리면서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제 역할을 했다. LG는 신구 조화가 어우러진 선발 로테이션으로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 1.50의 압도적인 마운드를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무엇보다 상위권 팀들과 전적이 좋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최근 10경기에서 NC, KT와 7경기를 치렀는데 6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전적도 앞선다. 선두 NC에게는 9승 4패로 크게 우세하고 3위 KT 위즈에겐 8승 7패로 약간 우위에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상위팀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LG는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이 없는 기간이 긴 팀이다. 1994년 이후 무관이다. 벌써 26년이 흘렀다. 올 시즌은 막판 상승세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창단 30주년을 맞는 2020시즌 우승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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