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만 있는 것이 아니다' KT, 양홍석 가세로 다양한 공격옵션 자랑

'허훈만 있는 것이 아니다' KT, 양홍석 가세로 다양한 공격옵션 자랑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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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KT의 양궁농구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부산 KT는 지난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90-86으로 승리했다. KT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3차 연장의 피로는 없었다. 앞서 KT는 10일 고양 오리온과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6-115로 승리했다. 하지만 승리를 해 기세가 오른 KT는 LG와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개막 2연전에서 거둔 가장 큰 수확은 다양한 공격 옵션의 발견이다. 지난 시즌 KT는 허훈의 활약 여부에 따라 성적이 달랐다. 허훈의 페이스가 좋을 경우, 연승을 달렸고 부상으로 빠진 경기에선 연패에 빠졌다. 허훈이 MVP에 걸맞은 활약을 했지만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 KT는 달라지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마커스 데릭슨과 존 이그부누, 두 외국선수들이 주인공이 됐다. 이그부누는 골밑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자랑했고 데릭슨은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데릭슨은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허훈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외국선수들이 확실하게 믿음을 준 경기였다.

LG와의 경기에선 국내선수들이 나섰다. 허훈과 양홍석이 공격을 책임졌다. 이날 양홍석은 28득점, 허훈은 24득점을 올렸다. 외국선수들이 주춤한 상황에서 KT의 두 기둥이 제 역할을 해냈다. 

양홍석의 반등이 눈에 띈다. 양홍석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LG전에서는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서동철 감독은 그동안 양홍석의 발전을 위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지적을 했다. 양홍석이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시즌부터 강하게 다뤘다. 그러나 성장을 원하는 만큼 하지 못했다. 양홍석과 서동철 감독은 오랜 인내를 거쳤고 끝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활동량 넘치는 플레이는 물론 이제는 팀을 잘 이용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KT의 다양한 공격 옵션은 장기레이스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 명이 부진하더라도 다른 선수가 이를 메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탄 KT는 13일 원주 DB와 만나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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