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만한 아우 있을까' A대표팀 vs U-23 대표팀 스페셜 매치 기대감↑

'형 만한 아우 있을까' A대표팀 vs U-23 대표팀 스페셜 매치 기대감↑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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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24년 만에 펼쳐지는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대결. 형만 한 아우가 있을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페셜 매치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12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에 열리는 2번의 스페셜 매치는 코로나19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미뤄진 A대표팀과 역시나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된 U-23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 점검을 위해 개최된다.

두 팀의 맞대결은 기부금 쟁탈전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승리팀 이름으로 기부금 1억원을 걸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은 기부금 쟁탈과 기량 점검, 두 가지를 얻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마지막 맞대결은 1996년 4월 21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것이 마지막이다. 당시 김도훈(현 울산 현대 감독), 황선홍(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득점포를 가동한 A 대표팀이 이경수(현 수원 삼성 수석코치)가 득점한 올림픽 대표팀을 2-1로 이겼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맞대결은 1985년에 처음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올림픽 연령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20대 초반 선수들로 구성돼 대결을 펼쳤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연령 제한(23세 이하)이 시작됐기 때문에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진정한 대결은 1996년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4년 만에 성사된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경기는 코로나19로 해외파 차출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K리거들로만 구성했다. 그러다 보니 23세 이하 선수 선발을 놓고 파울루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기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중재에 나설 정도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A대표팀에 23세 이하 선수 3명 차출을 원칙으로 정했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와 이동준, 김지현을 A대표팀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이청용이 무릎 부상으로 중도에 하차하면서 이현식이 대표팀 막차를 타는 행운을 얻었다.

U-23 대표팀은 올해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들이 주축을 이뤘다. 여기에 K리그 핫스타 송민규가 포함됐다.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골키퍼 이광연도 처음으로 U-23 대표팀에 승선했다.

한국 선수들끼리 치르는 친선전이지만 선수들의 의지는 대단하다. 벤투 감독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나상호는 "동생들의 의지와 기세가 느껴진다. 축구에 나이는 상관없다. 대표팀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동쟁들에게 지지 않겠다. 꼭 승리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U-23 대표팀의 주장 이상민은 "형만 한 아우가 없다지만, 아우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강하게 마음먹고 형들에게 뭔가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은 공격진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평가다. A대표팀 공격진은 28골을 성공시켰고 U-23 대표팀은 29골을 넣었다. A대표팀에는 김지현(7골)을 비롯해 이정협(6골)과 나상호(6골) 등이 주요 득점자다. U-23 대표팀은 송민규(10골), 엄원상(7골), 오세훈(4골)이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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