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미디어데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개막, 프로농구가 돌아온다

[KBL 미디어데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개막, 프로농구가 돌아온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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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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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아쉬움을 털고 프로농구가 돌아온다. 오는 9일 개막전을 통해 7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통해 10개 구단이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BL 10개 구단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새 시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KBL 이정대 총재는 "새 시즌이 개막하기를 KBL과 10개 구단은 간절히 기다려왔다. 코로나19로 아쉽게 조기 종료 후 심기일전해 팬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프로농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비시즌을 준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기대와 희망으로 힘차게 시작할 것이다. 7개월의 대장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의 성원과 질책도 해주시길 바라겠다"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10개 구단 사령탑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출사표는 특별히 '다섯글자' 각오로 진행됐다. 지난 시즌 서울 SK와 공동 1위를 차지한 원주 DB 이상범 감독은 ‘튼튼한 DB'라고 밝혔다. 이상범 감독은 " 이번 비시즌에는 부상자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 시즌 중에는 튼튼하게 경기에 임하자는 마음으로 정했다"라고 전했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스마일삼성'으로 정했다. 이 감독은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팬들이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임 후 지난 KBL 컵대회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한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즐겁게농구’라고 정했다. 강을준 감독은 “올 시즌에는 화끈한 모습,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인생을걸고'라고 말했다. 모기업이 올 시즌을 마친 후 농구단 운영 종료를 선언함에 따른 결연한 각오가 느껴지는 말이었다.  전주 KCC 부임 후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전창진 감독은 '나부터시작'이라는 다섯 글자 각오를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공수에서 나부터 먼저 한다는 생각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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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공동 1위와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지난 시즌 각오를 다시 되새겼다. 문경은 감독은 ‘다시희조스(희생, 조직력, 스피드)’로 정했다. 문경은 감독은 "주변에서 우리팀이 좋다고 평가하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우선 10월을 잘 보내야 할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창원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성원 감독은 '시원한농구'로 정했다. 조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든 상황에서 우리 농구를 보고, 기분 좋을 수 있었으면 한다. 선수들끼리 호흡을 잘 맞췄기 때문에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부연설명했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뺏고또뺏고’라고 말하며 의욕을 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 팀 컬러가 압박 수비에 의한 스틸, 그리고 스틸에 이은 속공이 강점이다. 또, 재미있는 농구를 해서 팬들의 마음을 뺏고 싶다. 그러면서 우승 트로피까지 뺏어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 KT 서동철 감독은 ‘마지막승자’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 감독은 “지난 두 시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러다 보니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만큼은 꼭 마지막에 승자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변화가 많은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슬로건과 함께 '할인받자고'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유재학 감독은 "우리팀의 슬로건이 통합 우승 이후 활력을 찾자는 의미로 'RE-BOOT'라고 정했다. 우리 팀은 우승을 하고 나면 자동차 할인을 대폭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이 올 시즌 끝나고 다들 차를 바꾸겠다고 하더라. 그런 의미에서 정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새 시즌 우승후보에는 서울 SK가 선정됐다. SK는 총 7표를 받아 강력한 우승후보로 선정됐다. KGC인삼공사가 2표, 오리온이 1표를 받았다. 문경은 감독은 "부담이 많이되는건 사실이지만 감사하다"고 말하며 소감을 전했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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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대가 되는 선수로는 이대성과 변준형이 나란히 2표씩 받았다. 오리온으로 이적한 이대성은 같은 팀 동료 이승현도 선택했다. 함지훈은 "컵대회에서 본 그대로 몸도 좋아보이고 자신감도 넘쳐 보인다"라고 전했다. 허훈은 "컵대회의 기세를 시즌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팀 동료 이승현은 "이대성이 몸관리를 잘해 현재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컵대회에서도 MVP를 받을 정도로 좋았다. 기세를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KGC의 새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변준형도 선택됐다. 김시래는 "컵대회를 보고 판단하면 변준형 선수다. 개인 기량도 좋아진 것 같고 자신감도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영삼은 " 변준형의 개인 기량이 굉장히 좋더라. 재미있게 농구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KT의 유니폼을 입은 마커스 데릭슨과 존 이그부누, 숀 롱(현대모비스), 얼 클락(KGC) 등 새 외국선수들이 기대를 받았다. 아시아쿼터 1호 선수인 나카무라 타이치도 눈에 띄는 선수로 지목됐다.

송파=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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