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무위사 ‘2020 무위사 수륙대재’ 봉행

강진 무위사 ‘2020 무위사 수륙대재’ 봉행

  • 기자명 최지우 기자
  • 입력 2020.09.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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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대 수륙대재 …코로나 19 극복, 나라와 국민 안녕,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발원

지난 26일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 무위사에서 코로나 19의 극복과 나라와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2020 강진무위사 수륙대재’가 봉행되었다.
지난 26일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 무위사에서 코로나 19의 극복과 나라와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2020 강진무위사 수륙대재’가 봉행되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강진군 성전면에 위치한 천년고찰 무위사 극락보전 마당에서 지난 26일 전남 서남부 사찰 주지스님과 이승옥 강진군수, 불교사암연합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무위사 수륙대재’가 봉행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참석인원을 최소로 해 치러진 무위사 수륙대재는 올해로 세 번째로 시련과 번뇌를 씻겨주는 관욕의식과 상단불공 등의 의식으로 진행됐다.

수륙대재는 물과 육지에서 떠도는 영혼을 위로하고 천도하는 불교의식으로, 중국에서 시작되어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 임지왜란 당시 민심 수습을 위해 국가위령제로 개설했다.

무위사 수륙대재는 조선시대에는 3대 수륙대재로 인정받았지만 그동안 잊혀진 불교행사로, 무위사 법오 주지스님이 세종 때부터 수륙재를 행하였다는 역사적 근거를 찾아 지난 2018년부터 봉행해 오고 있다.

무위사 수륙재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서울 진관사, 동해 삼화사 수륙대재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수륙대재로 꼽힐 정도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지만 아직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무위사 극락보전은 1430년 세종12년에 지어졌으며, 세종이 조선 태조와 태종에 의해 희생된 고려왕조와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건축됐다.

무위사 법오 주지스님은 “왕생극락하는 영가님들처럼 모두가 행복하고 지혜로운 나날이 되기”를 기원했고 이승옥 강진군수도 축사를 통해 “모든 이들의 안녕과 함께 유형과 무형을 확실히 갖춘 무위사 수륙대재가 국가지정 무형문화재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 가자”고 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무위사가 국보인 만큼 무위사 수륙대재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코로나19를 이겨 나가는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라고 밝혔다. 

한편, 강진무위사는 국보 제13호인 극락보전을 비롯해 무위사 아미타여래삼존벽화(국보 제313호), 무위사 선각대사탑비(보물 제507호) 등 모두 7개의 문화재를 가진 문화재의 보고(寶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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