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생존왕’ 인천의 생존 본능이 파이널 라운드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113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인천은 27일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1라운드 성남과 경기에서 수적 우위 속에 6-0으로 승리했다. 무고사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김도혁이 멀티 골을 올렸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21(5승 6무 12패)을 따내며 이날 강원에 패한 부산(승점 21)에 득실차에 앞서 11위에 올랐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승점 3점을 따서 만족한다. 공격을 하기 위해 라인을 올렸는데 초반 상대 퇴장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우리가 지금 잔류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가고 있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마침표를 잘 찍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부를 가른 건 퇴장이었다. 전반 2분 만에 성남 연제운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인천에게 분위기가 넘어왔다. 조 감독은 "이른 시간 퇴장이 나왔다. 우리가 빨리 득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득점이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충분히 했다"고 덧붙였다.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인천은 환골탈태 했다. 조 감독은 “저 하나 때문에 팀이 바뀌지 않았다. 우리 구성원들이 하나만 갖고 되는 게 아니라 스텝 선수들 구단 프런트, 경기장에 함께 하지 못하는 팬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반전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분위기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무고사의 국가대표 차출에 대해서는 "무고사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다면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나머지 선수들로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