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우승 도전' 문경은 감독, "선수들 주문사항을 충분히 해줬다"

[KBL 컵대회] '우승 도전' 문경은 감독, "선수들 주문사항을 충분히 해줬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9.2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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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SK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승에 올랐다.

서울 SK는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에서 96-90으로 패배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KGC가 2대2 픽앤롤을 즐겨하는데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려고 지역방어를 완성이 안 된 상태에서 했다. 선수들이 이해도가 높은 상황에서 잘 움직여줬다. 그래서 초반 주득권을 잡았다.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이겨 달라고 했는데 그대로 해줬다. 속공 상황에서 매치업 상대를 못 찾아서 3점슛을 내주지 말라고 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쉬웠다. 리바운드와 수비 전술 이해도를 점검했는데 잘해줬다. 또, 주축 선수들이 아니었음에도 국내선수들이 주축선수들 같이 역할을 해줬다. 많은 득점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비시즌 아쉬움과는 전혀 다른 성과다. 문경은 감독은 "컵대회 오기 전에 이 선수 그대로 했는데 대패를 했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분위기를 추스르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 회복, 외국선수 2명의 체력을 끌어 올리는 것을 신경썼다. 최대한 경기를 많이 해서 워니의 살을 빼고 미네라스의 체력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 신경쓴 것은 우리는 비시즌에 치르는 대회 등에서 성적이 좋으면 팀 분위기가 살아나 시즌까지 이어졌다. 컵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고 바랐는데 그대로 해줬다"고 전했다.

벤치 멤버들의 활약은 문경은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줬다. 문 감독은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야 하는데 안일하게 하면 벤치 선수들이 열심히 했는데 '내가 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것은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어 걱정된다. 사실 행복한 고민이다 엔트리를 어떻게 짜야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따.

이날 양우섭과 최성원, 배병준까지 맹활약했다. 문경은 감독은 "잘 가르쳤다기 보단 본인들이 잘했다. 습득하려고 모든 것을 열심히 했다. 배병준 선수는 새벽과 밤 상관없이 훈련을 한다. 체육관에 불만 켜지면 배병준이다. 열심히 한 것이 드러나서 기분이 좋다"고 흐뭇한 미소를 띄웠다.

이날 지역방어로 재미를 봤던 SK였다. 문경은 감독은 "시즌 때 사용하려고 연습을 하고 있었다. 준용이를 탑에 쓰면서 속공에 나가려고 지역방어를 준비했다. 하지만 속공을  하지 못해 답답하다. KGC가 2대2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섰는데 정규시즌에는 속공까지 이어가야 할 것이다. 워니가 있을 땐 지역방어를 잘 쓰지 않았다. 미네라스가 들어왔을 때 자리를 어디에 배치할 지 고민이다. 변형을 시키는 타이밍이 있는데 그런 집중력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부상자들의 복귀는 언제일까.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 김민수, 김건우는 시즌 때 뛸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쉬고 있어서 체력을 올려야 한다. 준용이는 60~70% 정도 밖에 안 된다. 재활을 하고 있다.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기다려야 한다. 병원에서는 통증이 줄어들고 자신감만 있으면 뛰어도 된다고 하더라. 본인도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영준이는 10월달도 복귀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걱정이다. 안영준, 최준용이 들어와야 미네라스 미스매치 활용을 할 수 있는데 아쉽다. 그래도 분당 1점씩 하고 있다. 경기 끝나고 미네라스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많이 움직이는데 패스가 안 들어간다. 안영준 최준용이 들어오면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지 않아도 찬스가 많이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는 결승에서 오리온과 만난다. 장신 군단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문경은 감독은 "걱정이다. 저희는 190cm가 넘는 선수들이 없고 가드만 있다. 상대가 장신들이라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외국선수 싸움에서는 한 명 밖에 없으니까 체력적으로 밀어 붙이던지 해야겠다. 이대성은 최고로 잘막는 선수를 붙어야 할 것 같다. 한 점도 못 넣게 할 수는 없다. 득점을 최대한 줄이고 못 넣던 선수들이 슛을 던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군산=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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