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결승 좌절' 김승기 감독, "선발 명단의 실패, 내 잘못이다"

[KBL 컵대회] '결승 좌절' 김승기 감독, "선발 명단의 실패, 내 잘못이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9.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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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우승 후보로 꼽혔던 KGC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에서 90-96으로 패배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선발 명단을 잘못짰다. 형철이나 준후의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아서 처음에 넣었는데 준비를 더 해야할 것 같다. 시작을 잘못하다 보니까 SK의 기를 살려준 것 같다. 성현이가 일찍 들어가서 해줬어야 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 끝까지 아쉬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선발 명단을 잘못 쓴 제 잘못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압박 수비를 했어야 했는데 상대의 기가 살다보니까 잘 안됐다. 성곤이가 선발로 나갔을 때와 나중에 나갔을때가 천지차이다. 그 부분을 알고서도 준후를 내보냈는데 시작부터 압박이 안 됐다. 타이밍이 좋든, 안 좋든 성곤이가 압박을 하면서 흐름이 풀리는데 오늘은 전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얼 클락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이번에 안에 보다는 밖에서 하라고 주문을 했다. 밖에서 플레이를 해놔야 안에서도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 개막 전까지 계속해서 정리를 해야할 부분이 있다. 지금은 몸을 만들면서 슈팅을 던지면서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쉬고 정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선수들에게 주문을 다 하지 않았다. 한 가지만 했다. 드리블 치다가 슈팅과 3점슛. 돌파를 잘하는데 그것을 하지 말라고 했다. 외곽에서 슈팅 밸런스를 잡은 후 돌파를 하라고 했다. 몸상태가 올라오면 더 잘할 것이다. 몸이 되면 충분히 잘해줄 수 있는데 아쉽다. 슈팅 밸런스를 잡고 있기 때문에 더 들어갈 것이다. 라타비우스는 몸상태가 별로다.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몸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경기를 뛰다 보니까 부상이 나온다. 오늘도 걱정했던 부분이 경기 승패를 떠나서 부상당하지 않는 것을 생각했다. 얼 클락도 발뒷꿈치가 좋지 않다. 결과는 아쉽지만 몸을 더 만들면 두 선수 모두 괜찮은 선수라고 본다. 영상보다도 더 좋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KGC는 이번 대회에 공격에선 패턴을 하지 않았다고. 김승기 감독은 "하고 있는 것은 똑같다. 공격 연습은 거의 하지 않았다. 개인 위주로 득점을 했다. 패턴도 만들어야 한다. 컵대회에서는 자유롭게 하도록 했다. 있는 패턴도 거의 쓰지 않았다. 속공 상황에서 득점은 나오고 있다. 세트 오펜스에서 전술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 어떤 부분이 잘 되고 안 됐는지 알고 있다"고 돌아봤다.

김승기 감독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부상 방지다. 전성현도 관리를 받으며 뛰었고 양희종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성현이의 몸이 좋지 않다. 관리를 많이 한다. 얼굴만 보면 발목이 아픈걸 안다. 하지만 욕심이 생겨서 계속 뛰게 했지만 그동안 경기를 안 뛰게 했다. 큰 부상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했다. 예선 2경기 모두 잘 뛰어줬다.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고 본다. 전성현은 시즌 개막 하면 슈팅이 엄청 터질 것이다"고 예고했다. 

양희종에 대해서는 "양희종은 오른손 중지 손가락을 다쳤다. 철욱이가 늘었다고 해도 희종이가 있어야 한다. 희종이 출전 여부는 천지차이다. 희종이가 들어오면 철벽일 것이다. 오늘 내버려뒀는데 엉망이었다. 희종이가 오면 확실히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SK로 이적한 배병준은 친정팀을 상대로 5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김승기 감독은 "잘하더라. 선수들이 능력이 있는데 자신감이 떨어져서 아쉬웠는데 전자랜드, DB랑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슈팅 밸런스가 좋더라. 병준이도 언제든 슛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거기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 아침에도 찬스를 주면 다 넣겠다고 하더라. 진짜 다 넣더라(웃음)"고 평가했다.

군산=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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