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15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반 승리 도전

류현진‧김광현, 15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반 승리 도전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9.24 12:47
  • 수정 2020.09.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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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코리안 듀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첫 동반 승리를 노린다. 두 선수는 25일 나란히 2020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류현진은 양키스 포비아 극복, 팀의 포스트시즌 확정,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 등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그는 통산 양키스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8.80을 기록했다. 15⅓이닝 동안 15자책점을 내주며 매 이닝 실점했다. 지난 8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5이닝 동안 홈런 3개 등 안타 6개를 내주며 5실점 했다. 향후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양키스를 넘어야 한다.

또 하나,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토론토가 24일(한국시간) 시즌 29승(27패)째를 올리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날 토론토가 승리를 거두거나 경쟁 팀인 시애틀 매리너스가 패한다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가을 야구 진출권을 확보한다. 사실상 가을 야구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류현진의 손으로 직접 결정짓는 다면 에이스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다.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에도 도전한다. 올 시즌 류현진은 11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호투한다면 시즌 5승과 함께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올해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김광현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이번 경기로 지난 부진을 씻어야 한다. 김광현은 올 시즌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2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5⅓이닝 동안 4자책점을 허용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이전까지 워낙 좋은 성적을 냈기에 부진이 도드라져 보였다.

또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 전력을 다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24일까지 27승 26패를 기록, 29승 28패를 기록한 신시내티 레즈에 지구 공동 2위 자리를 내줬고 4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1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세인트루이스로선 김광현의 호투가 매우 절실하다.

상대는 밀워키다. 김광현은 밀워키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15일 선발 등판해 최고투를 보였다.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장 경색 치료를 받은 뒤 13일 만의 등판이라 많은 이들이 우려했지만 김광현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김광현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경기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내셔널리그 신인왕 달성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밀워키전에서 내셔널리그 신인왕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하지만 30이닝 이상 던진 내셔널리그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 경쟁자들도 뚜렷한 강세를 보이진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이 선발로 동반 등판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아직 동반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한국인 선발 투수 동반 승리 최근 기록은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이 세웠다. 25일 류현진과 김광현이 동반 승리를 거두면 15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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