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이탈' KIA, 양현종의 어깨 더 무거워졌다

'브룩스 이탈' KIA, 양현종의 어깨 더 무거워졌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9.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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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2)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외인 에런 브룩스가 가족의 교통사고로 22일 미국으로 급히 떠났다.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KIA에겐 양현종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졌다. 양현종은 올 시즌 에이스 자리를 브룩스에게 내줬지만 KIA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젊은 투수들을 격려하고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인 맷 윌리엄스 감독과 선수단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그러나 브룩스가 갑작스럽게 전력에서 이탈하며 양현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브룩스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고 일찍 돌아온다고 해도 2주간 자가 격리와 컨디션 조정 등을 거치면 최소 3∼4주 후에야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 그때까지 KIA는 양현종과 가뇽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가을 야구 막차를 탈 가능성이 생긴다.
 
하지만 양현종은 지독한 아홉수를 겪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이강철(10년), 정민철, 장원준(이상 8년), 유희관(7년)에 이어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10승을 달성한다. 또 통산 146승으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KBO 역대 다승 공동 4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지난 8월 28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4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2실점, 10일 두산 베어스전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16일 SK전에서는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팀이 6-7로 역전패하면서 10승 기회가 날아갔다.

22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4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를 달성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9월 4번의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아홉수가 제법 길어지는 모양새다.
 
이제는 물러설 수 없다. 총력을 다해야 한다. 양현종이 삐끗하면 KIA도 미끄러진다.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시즌 24경기 째를 소화한 양현종은 앞으로 6번 정도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까지 다시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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