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수원 삼성이 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여전히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수원은 1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에서 포항과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승점 1점을 얻어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은 4승 5무 11패(승점 21). 12위 인천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 앞서 11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박건하 감독은 “포항을 상대로 수비를 단단히 한 것이 잘 통했다. 오늘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비겨서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부터 불운이 따랐다. 전반 16분 최성근이 강상우와 충돌한 뒤 눈 부상을 호소했고 안토니와 교체됐다. 이에 대해서 박 감독은 "최성근이 부상으로 빨리 교체된 것이 아쉽다. 공격에서 조금 더 변화를 주려고 했지 안토니스 투입은 계획된 게 아니었다“고 아쉬워 했다.
강등 위기에 대해서는 "다른 팀을 생각하기 보다 우리가 어려움을 얼마나 극복하고, 좋은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수원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을 꾸렸다. 주인공은 김태한, 박상혁, 한석희. 이들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찬스를 만들었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넣어주면 좋겠다.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는 부분을 주문했다. 어린 선수들 투입을 고민을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어린 선수들뿐만 아니라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젊은 선수들과 함께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건하 감독이 부임한지도 일주일이 됐다. 부임 초 박 감독이 생각하는 수원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순위도 내려오다 보니 자신감이 없었다. 힘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짧은 시간 동안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중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