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연이은 호투에 대기록 작성...전설 소환한 32세 루키

김광현의 연이은 호투에 대기록 작성...전설 소환한 32세 루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9.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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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신장 경색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가 돌아온 김광현. 13일 동안의 공백이 무색하게 7이닝 완벽투로 선발투수로서 활약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은 15일 미국 미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상 공백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김광현은 복귀전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과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였다.

이로써 김광현은 최근 선발로 등판한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자책점을 1점도 기록하지 않았다. MLB닷컴의 앤드류 사이먼 기자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대 4경기 연속 5+이닝 비차책점 행진을 기록한 투수는 김광현 외에도 전설 밥 깁슨이 있었다.

깁슨은 세인트루이스의 레전드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정규시즌 MVP와 월드시리즈 MVP, 사이영상까지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선발투수로서 맹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깁슨을 소환하는 활약을 펼쳤다.

또, 다시 한 번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기록을 소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선발 등판한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1913년 이래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선발 데뷔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20을 기록한 발렌수엘라다. 

김광현의 호투에 현지 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SNS를 통해 김광현의 기록과 함께 "올해의 신인상?"이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많은 팬들은 김광현의 활약에 기뻐하며 신인상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중 해프닝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광현은 4회말 올란도 아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를 마운드로 불러 대화를 나눴다. 김광현의 통역인 최연세씨도 급하게 마운드로 올라왔다. 

그러자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와 크리스 콘로이 트레이너도 황급히 마운드로 향했다. 김광현을 몸상태를 걱정했기 때문.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자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몸 상태에 전혀 문제없다는 뜻이었다. MLB닷컴은 “김광현의 건강은 이날 1-2로 역전패 당한 세인트루이스의 건강보다 훨씬 좋았다. 세인트루이스가 8회에 첫 득점을 올렸다는 점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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