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국내 사상 첫 여자격투기 대회 개최

로드FC, 국내 사상 첫 여자격투기 대회 개최

  • 기자명 전호성 기자
  • 입력 2017.03.13 09:31
  • 수정 2017.11.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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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리벤지 승리 화제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왼쪽)가 일본의 시나시 사토코를 맞아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자 심판이 손을 들어주고 있다. <제공=로드FC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왼쪽)가 일본의 시나시 사토코를 맞아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자 심판이 손을 들어주고 있다. <제공=로드FC 

[데일리스포츠한국 전호성 기자] 우리나라의 유일한 MMA 종합격투기 메이저 경기단체 로드FC가 국내 종합격투기 역사상 첫 여자격투기 대회를 개최했다.

1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컨벤션홀에서 열린 로드FC 037 XX(더블엑스) 경기는 메인이벤트 경기인 플라이급 강진희와 일본의 라이카 에미코의 대결을 포함해서 총 7경기가 진행됐다.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여자권아솔'로 불리는 킥복싱 출신의 강진희(19)는 자신보다 24세 많은 WBA슈퍼페더급 챔피언 출신인 라이카 에미코을 맞아 3라운드 동안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고전하며 졸전을 펼친 끝에 0-3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경기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7)와 일본의 시나시 사토코(40)의 대결이다. 시나시 사토코는 15년 선수 생활에서 35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7월25일 열린 로드FC 024 IN JAPAN에서 이예지는 데뷔전 상대로 시나시 사토코와 맞대결을 펼친 바 있으나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년 8개월 전보다 훨씬 더 단단해진 이예지는 경기 초반부터 유리한 포지션을 점령한 뒤 강력한 파운딩을 퍼부었다. 이예지는 힘과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1,2라운드에서 압도적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3라운드에 잠시 위기가 있었으나 결국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이끌어 냈다. 이날 승리로 이예지는 로드FC 3연승을 질주했으며, 동시에 지난 날의 패배도 함께 설욕했다.

이외에도 '케이지의 악녀' 홍윤하는 중국의 왕시안지에과 맞대결을 펼쳤으나 2-0으로 판정패를 당했다. '꼬마늑대' 박정은은 박나영과의 경기서 2라운드 TKO승리를 거뒀으며, 우슈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우슈공주' 임소희는 일본의 하나 데이트를 가볍게 3-0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승을 거두며 프로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로드FC는 여성 파이터 육성, 여성부 활성화, 종합격투기 대중화를 위해 여성 파이터만을 위한 여성부리그 로드FC XX(더블엑스)를 만들어 이번에 역사적인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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