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백군기 용인시장, "스포츠 강점 '알리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

[人터뷰] 백군기 용인시장, "스포츠 강점 '알리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9.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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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인시)
(사진=용인시)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수도권 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용인시는 편리한 교통과 선진교육, 문화도시다. 최근 백군기 시장체제에서 스포츠·관광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용인시 대표 관광 자원은 '청년 김대건길'이다.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사목 활동로이며 순교 후 신부의 유체를 안장하기까지의 이장 경로인 은이성지와 미리내성지를 이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역사·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려져 자연경관이 우수하여 걷기 좋은 '청년 김대건길'을 정비하고 역사·관광 융합 콘텐츠를 개발하여 누구나 힐링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2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뛰어난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생활체육을 보급하고 건강한 시를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용인시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 받아 데일리스포츠한국에서 주최한 '2020 소비자 선정 대한민국 스포츠레저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백군기 용인시장과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관광 분야의 방향성과 그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용인시)
(사진=용인시)

Q.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를 상징하는 '청년 김대건길'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A.  용인 은이성지에서 안성 미리내성지로 이어지는 10.3km(4시간 소요) 구간으로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사목 활동로이자, 순교 후 김 신부의 유체를 안장하기까지의 이장 경로이기도 하다.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세례성사, 신학생 선발, 사제서품 후 사목활동의 직접적인 장소이며 순교 전 공식적인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곳으로 역사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청년 김대건길'의 삼덕고개(신덕고개-망덕고개-애덕고개)는 김대건 신부가 박해를 무릅쓰고 밤마다 고개를 넘어 다니며 사목활동 해왔던 ‘열정의 길’이며 이 길을 따라가면 신부의 묘소가 있는 미리내성지에 다다른다.

이 길은 한 인간의 치열한 삶을 대변하는 길이자 역사ㆍ문화적으로도 풍성한 콘텐츠를 갖춘 명품 순례길이다.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천주교 신자 뿐 일반시민 및  관광객 등 누구나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사진=용인시)
(사진=용인시)

Q. '청년 김대건길' 조성으로 용인시에서 기대하는 부분?

A.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개발, 스탬프투어, 스토리 기반 문화공연 등 역사ㆍ관광융합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셔틀버스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길에 얽힌 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콘텐츠 등을 제공하여 걷는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는 체험학습 해설을 지원하는 등 풍성한 배움을 제공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시대엔 조용하게 숲길을 거닐며 힐링할 수 있는 비대면 여행지로,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이 외국 순례자들도 찾아오는 명소로 각광받길 바란다. 

Q. 최근 지자체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용인시의 중점 사항은?

A. 110만 인구를 아우르는 편리한 생활환경과 사통팔달의 지리적 여건, 관내의 풍부한 스포츠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한다면 우리시 경제효과의 잠재력은 그 어느 지자체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마케팅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스포츠 강점 알리기’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 행정을 펼쳐 나가려고 한다.

지난 6월에는 용인시민체육공원을 경기장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맞고 시민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한, 100여개 국내 공연기획사에 유치 제안서를 배포한 것은 ‘알리기’를 위한 마중물인 셈이다.

두 차례의 국제 축구경기와 유명가수 공연으로 약 4만여명이 미르스타디움을 찾아 주변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띤 바 있고, 관내 경기장과 체육관을 배경으로 한 광고 및 방송 촬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에 발맞추어 드라이브스루 등의 비대면 형식의 공연행사 개최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 용인 알리기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확신하는 만큼,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일정이 취소된 A매치 경기는 물론 각종 공연 행사를 유치하여 용인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여 스포츠 마케팅의 원년으로 삼겠다.

(사진=용인시)
(사진=용인시)

Q. 스포츠 취약 계층(장애인, 노인)에 대한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A. 우선, 100세 어르신 건강지킴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어르신 그라운드골프대회를 매년 개최하여 노인들의 건강 유지뿐 아니라 활기찬 여가생활을 도모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순회 지도 또한 생활체육 참여가 쉽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체조와 무용 및 요가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체력을 증진하고 밝고 건강한 지역 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인구 면에서 계속 커나가고 있는 용인시 규모에 걸맞게, 장애인 체육의 지원에 대한 요구 역시 증대되고 있으며 이에 용인시는 별도의 장애인 체육과 관련된 예산을 편성하여 장애인 체육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이밖에 저소득층을 위한 스포츠강좌이용권 사업을 통해 다양한 종목의 체육시설을 이용하고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Q. 용인시의 스포츠 인프라는 뛰어난 수준인데 이 활용도를 늘리기 위한 방안 및 시행 사항은?

A. 우리시는 3만 7000여석 규모의 최신식 종합경기장인 용인미르스타디움을 비롯해, 실내체육관 및 각종 생활체육시설 등 풍부한 스포츠 인프라를 보유한 스포츠 도시다.

또한 150여명의 축구 꿈나무를 육성 중인 용인시축구센터와 6개 종목으로 구성된 직장운동경기부는 유수의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용인시 스포츠의 우수함을 알리는 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물적 인프라는 앞으로 용인시가 국내 최고의 스포츠 메카로서 발돋움하는데 없어선 안될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조화를 이루는 용인시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먼저 용인미르스타디움의 보조경기장을 조속히 건립하여 육상경기장 공인을 취득하고, 지역 내 각종 생활체육시설을 보완하여 도민체전 등 전국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주경기장은 A매치 등 국제경기가 충분히 가능한 축구장과 육상트랙이 완비되어 있으며,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용도의 보조경기장을 건립하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시민의견을 수렴하여 지역 내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추진하겠다. 

축구센터의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용인시 연고의 프로축구단 구성도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하겠다. 프로경기 관람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내 집 앞 생활체육시설에서 맘껏 즐길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Q. 2022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에 도전하는 것의 의미와 성남, 가평 등과 경쟁을 하는데 용인 만의 특색이 있다면?

A. 2022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게 되면 용인시 최초로 도민체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는 110만 용인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브랜드 제고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단합된 스포츠 메카 도시로 부상하리라는 기대다.

용인시는 수도권 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로서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최적의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최신 시설인 미르스타디움 주경기장을 비롯한 체육시설 316개소, 숙박시설 157개소/6413실, 대학교(원) 43개소, 52개 체육단체, 35개 읍·면·동 체육회 등 도민체전을 유치하기에 최적의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휴양림 등의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체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용인시)
(사진=용인시)

Q. 최근 직장운동부 관련 (성)폭력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대비하고 있나?

A. 지난 7월 시 소속 운동선수들을 위한 ‘인권침해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우선 7월 22~29일까지 시 소속 운동선수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고충상담신고센터'를 운영하여 1:1 고충상담과 설문조사를 통해 인권침해나 피해 사실을 전수조사 했다.

7월 24일에는 직장운동경기부, 체육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선수단의 고충 등을 파악하고 선수들의 인권보호 관련 지침 등을 전달했다.

또한, 시 홈페이지에 직장운동경기부 인권침해 신고창구를 개설해 선수들이 언제든지 피해사실이나 고충 등을 신고·상담할 수 있도록 했고, 인권침해 신고 접수 시 교육문화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편성하여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 시의 고문변호사들 가운데 별도로 운동부 전담변호사 3명(여성1, 남성2)을 위촉하여 법적인 자문을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했다.

선수들의 심리적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8~9월까지 용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관행화된 스포츠 폭력행위를 근절하는 것은 물론 시 소속 선수들을 보호하고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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