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플레이오프 탈락과 함께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다. NBA 사령탑들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지난 9일(한국시간) 빌리 도노반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도노반 감독은 2015-2016시즌부터 5년 동안 오클라호마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5년 연속 정규시즌 5할 승률을 넘기며 오클라호마시티를 강팀 반열에 올려놨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성적이 문제였다. 지난 2015-2016시즌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이후 4년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에도 휴스턴 로케츠아 3승 4패로 무너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계약 기간이 만료된 도노반 감독과 연장 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지휘봉을 내려 놓는 경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도노반 감독에 앞서 필라델피아 브렛 브라운 감독이 해임됐고, 4년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3승 16패로 부진한 네이트 맥밀란(인디애나) 감독도 사퇴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사령탑들도 이별을 피하지 못했다. 뉴올리언스는 플레이오프 탈락 직후 엘빈 젠트리 감독과 이별을 발표한 바 있다.
NBA 팀들은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82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에는 전술적 안정성과 선수단 장악 및 운영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길 원한다. 같은 팀과 최대 7번까지 만나기 때문에 전술적 유연함이 없으면 약점을 지우기 쉽지 않다. 감독들의 전술적 운영의 장·단점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실제로 이번에 해임된 감독들은 정규시즌 성적은 좋았다. 하지만 항상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웠던 사령탑들이다. 정규시즌 운영과 플레이오프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