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 맞힌' 조코비치, US오픈 충격의 실격패...26연승 행진 마감

'선심 맞힌' 조코비치, US오픈 충격의 실격패...26연승 행진 마감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9.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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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충격의 실격패를 당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에 실격패 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채 맞은 상대 서브 게임에서 40-0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연이어 실점하며 게임 스코어 5-5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도 패하며 5-6으로 세트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이때 조코비치는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공을 꺼내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는데, 이게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았다. 경기는 즉시 중단됐고 심판은 조코비치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조코비치가 한동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코비치가 의도적으로 선심을 공격한 것은 아니지만, 테니스에서 홧김에 친 공으로 심판 등 코트 내 경기 진행 요원을 맞추는 행위는 실격 대상이다.

조코비치는 허무하게 대회를 마무리하며 우승과 연승 행진이 모두 멈췄다. 29연승과 올해 26전 전승 행진을 마감했다. 메이저 대회 18번째 우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또한 그동안 승리로 받은 상금을 벌금으로 반납해야 한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코비치는 “선심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다가갔다. 주최 측이 그녀가 괜찮다고 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일을 당하게 해 그녀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결코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면서 "US오픈 주최측에도 사과드린다"고 썼다.

조코비치는 "이번 일을 선수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탈락으로 인한 실망감도 잘 추스르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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