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한국전력, 3년 만에 컵대회 우승

'확 달라진' 한국전력, 3년 만에 컵대회 우승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8.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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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한국전력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프로배구 컵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전력은 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5-18 19-25 25-20 23-25 20-18)로 꺾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이번 대회에서 반란을 일으키며 통산 3번째 우승컵까지 손에 넣었다.

과감한 행보가 변화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최하위에 그치며 2년 연속 꼴찌에 그쳤다. 이에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라이트 박철우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레프트 이시몬과 계약하며 수비 안정을 꾀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미국 대표팀 출신 카일 러셀을 지명했다. 지난 시즌 가빈 슈미트의 통역으로 일했던 안요한은 6년 만에 선수로 복귀해 센터를 맡았다. 또한 2년 차 세터 김명관을 주전 세터로 낙점했다. 결과적으로 새 얼굴들이 컵대회에서 맹활약했다.

결승전에서 러셀(27점)과 박철우(24점)는 51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시몬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레프트로 포지션을 이동한 러셀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안요한은 속공 성공률 100%를 찍었고, 김명관은 블로킹 득점을 5개나 했다. 김명관은 대회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사진=KOVO)
(사진=KOVO)

경기 후 장병철 감독은 만족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겸손함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한국전력 코치로 2016, 2017년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감독으로 우승하니 기분이 조금 더 좋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 선수들은 한 단계 올라가는 과정이다. 이번 대회는 팀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성과가 있다는 걸 증명한 것일 뿐이다"라며 "정규리그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장병철 감독은 "베테랑이 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됐다. 박철우는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했고, 중요한 순간에는 득점했다"며 "이시몬도 수비에서 잘 받쳐줬다"고 했다. 김명관에 대해서는 "작년보다는 좋아졌다. 그러나 오늘 결승전에서도 순간순간 경기를 어렵게 만드는 실수를 한다"며 "정규리그를 앞두고 보완할 점이 있다"고 했다.

장병철 감독은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나부터 준비가 부족했다. 선수를 구성하고, 지도하는 방법 등을 많이 배웠다"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이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많은 분이 도와주셔셔 컵대회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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