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단, 흑인 피격 사건에 PO 보이콧...MLB까지도 이어져

NBA 선수단, 흑인 피격 사건에 PO 보이콧...MLB까지도 이어져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8.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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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27일(한국시간) 예정됐던 NBA 플레이오프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한 흑인 피격에 항의하는 의미로 선수들이 출전을 거부했다.

NBA 사무국은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예정됐던 밀워키 벅스-올랜도 매직, 휴스턴 로케츠-오클라호마시티 썬더, LA 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경기가 연기됐다. 이 경기들의 일정은 재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세 경기 중 가장 먼저 열릴 예정이었던 밀워키와 올랜도 경기 전, 밀워키 선수단이 출전을 거부한 것에서 비롯됐다. 밀워키 선수단은 체육관 라커룸에 머물다가 코트에 나타나지 않았다. 몸을 풀던 올랜도 선수들도 경기 시작 4분 전에 코트를 떠났다.

밀워키 선수단은 지난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발생한 흑인 남성 제이컵 플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들에게 총격을 받은 사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이날 경기 출전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콘신주의 주도는 매디슨이지만, 주 내에서 가장 큰 도시가 밀워키기 때문.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변화를 원하는 마음과 공감대는 큰 도전이다. 커노샤와 밀워키, 위스콘신에 더 나은 변화가 있길 바란다. 경기는 그 뒤에 치르겠다"고 말했다. 

NBA 선수단은 코로나19로 중단된 시즌을 올랜도 디즈니랜드에서 치르고 있다. 선수들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유니폼에 새기고 출전하는 등 최근 불거진 인종 차별 이슈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커노샤에서 다시 한 번 흑인 피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NBA 선수들은 물론이고 미국 전역으로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밀워키는 구단 차원에서 입장을 내고 "선수들의 결정을 미리 알지 못했지만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또, 28일로 예정된 토론토 랩터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 경기도 보이콧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앞으로 NBA 플레이오프의 정상 개최 여부가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다.

한편, 경기 보이콧은 메이저리그(MLB)까지도 이어졌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취소했고 시애틀 매리너스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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