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매치] "많이 깨져봤으면 좋겠다" 타이치 향한 이상범 감독의 애정어린 쓴소리

[서머매치] "많이 깨져봤으면 좋겠다" 타이치 향한 이상범 감독의 애정어린 쓴소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8.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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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번 대회에 활용할 예정인데 많이 깨져봤으면 좋겠다." 이상범 감독이 타이치에 애정 어린 마음을 보였다. 

1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L 센터에서는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이번 서머매치는 2019-2020시즌 상위 4팀인 원주 DB, 서울 SK, 안양 KGC, 전주 KCC가 참가한다. 4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된다.

미디어 데이를 진행하던 중 나카무라 타이치 기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타이치는 새 시즌을 앞두고 시행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DB 유니폼을 입었다. 이상범 감독과 인연으로 DB행을 선택한 것.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교토 한나리스 소속으로 뛰면서 41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하지만 프로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기에 다양한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상범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 감독은 타이치 기용 질문에 "그 얘기 나올줄 알고 있었다(웃음). 경기를 투입할 생각이다. 이번 대회에서 많이 깨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동안 농구를 하면서 가지고 있는 나쁜 버릇도 많은데 KGC랑 잘 만난 것 같다. KGC의 활동량 넘치는 수비에 타이치 선수가 많이 깨져보고 '대한민국 프로가 이렇게 어렵구나'하고 느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타이치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과거 일본 후쿠오카 오호리 고등학교의 인스트럭터로 활동했고 당시 타이치를 지도한 바 있다. 타이치는 당시의 인연을 잊지 않고 옛 스승을 찾았다. 타이치의 발전을 바라는 이상범 감독의 애정어린 쓴소리였다.

마침 DB의 서머매치 상대가 KGC다. KGC는 KBL 10개 구단 중에 가장 강력한 앞선 수비를 자랑한다. KBL에서 오랜 기간을 뛴 베테랑들도 당황시키곤 한다. 타이치에게는 시즌에 들어서기 전 KBL의 수비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과연 타이치가 이상범 감독의 말처럼 KBL의 벽을 느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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