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재개로 깊어진 고민, K리그 찾아온 또 한 번의 고비

ACL 재개로 깊어진 고민, K리그 찾아온 또 한 번의 고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8.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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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2020시즌 K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타이트한 일정 속에 치러지고 있다. 일정의 공백을 두지 않고 경기를 치러야 정규시즌을 무사히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다른 변수가 더해졌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가 오는 10월 재개를 확정하면서 K리그 일정의 여유는 사실상 사라졌다.

현재 K리그 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다. 무더운 날씨와 장마가 그 어느 때보다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덥고 습한 날씨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는 일반적인 때보다 더욱 심해진 상황이다.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선수들의 에너지가 바닥으로 향하기 전에 쉬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성남 김남일 감독은 "타이트한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 현재 사령탑들은 휴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 더블 스쿼드를 구축해 로테이션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같은 빅클럽들 정도만 실현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팀들은 한정된 자원을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우리는 스쿼드가 두텁지 않기 때문에 매 경기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있다. 체력 안배와 함께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 가지 고민이 더 생겼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다시 시작되면서 K리그도 스케쥴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주중 경기가 새롭게 생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ACL에 대비해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22라운드 일정을 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 간의 간격이 촘촘해진다. 연맹은 9월 25~27일로 예정됐던 21라운드를 9월 15~16일로, 10월4일 치를 계획이던 22라운드는 8월 25~26일로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없었던 주중 경기가 2번이나 생기는 셈이다. 

오는 15~17일 16라운드까지는 기존 스케줄대로 진행되고 8월 22일과 23일 열리는 17라운드부터 9월 20일 하루에 일제히 펼쳐지는 22라운드까지 조정됐다. 약 한 달사이에 6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이 중 '1주일 3경기' 일정이 2번이나 있다.

약 2주간 A매치 공백기를 가지지만 전후 일정이 타이트하다. 약 사흘 간격으로 경기를 계속해서 치러야 한다. 아직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시점은 순위 싸움이 절정으로 향하는 때다. 따라서 각 팀들은 매 경기 사활을 걸어야 한다. 강행군 속 선수 운영에 대해 사령탑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특히 최근 중위권 팀들 간의 승점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한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바뀌고 있다. 타이트한 일정을 이겨내야 상위 스플릿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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