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안드로 부상 공백, 서울 이랜드의 경기력 부진으로 이어져

레안드로 부상 공백, 서울 이랜드의 경기력 부진으로 이어져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7.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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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흐름이 좋았던 레안드로의 공백은 뼈아팠다. 이랜드가 에이스의 부재 속에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서울 이랜드 FC는 4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랜드는 3승 3무 3패(승점 12점)로 아쉬움을 삼켰다.

선발 명단에 레안드로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레안드로는 지난 9라운드 부천FC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후 경기 막판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당시 레안드로는 경기 후 "경기 중 흔히 있는 일이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레안드로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레안드로는 부상으로 수원전에 결장했다. 레안드로가 뛰었던 오른쪽 측면은 문상윤이 채웠다.

레안드로의 공백은 곧바로 나타났다. 이날 이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수원의 거친 공세를 온몸으로 받았다. 수원은 측면에서 안병준에게 골을 연결했고 안병준은 강력한 슈팅으로 이랜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랜드의 전략은 분명했다. 수비수를 다섯명까지 배치하며 수원의 공격을 일차적으로 차단했다. 이후 역습으로 찬스를 노리는 구조였다.

하지만 역습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다. 평소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해 측면에 균열을 냈던 레안드로가 없자, 단순한 공격이 이어졌다. 수쿠타-파수에게 공중볼을 연결했지만, 받아주는 동료가 없었다. 답답함을 느낀 수쿠타-파수가 오른쪽 측면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줬으나 스피드가 부족했다. 이랜드의 역습이 무뎌질 수 밖에 없었다.

불안하긴 했지만 전반까지 수원의 공격을 비교적 잘받아낸 이랜드였지만 공격에서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랜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다. 그 틈을 타 수원에게 골을 내줬다. 여기에 자책골까지 더해지며 겉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19분 수쿠타-파수 대신해 원기종을 투입하며 사실상 전문 공격수 없이 빠른 템포의 축구를 가져갔다. 부천과의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만들었던 그 전술이었다.

하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당시 레안드로와 김민균, 장윤호가 포지션을 자유롭게 교체하며 상대 수비에 균열을 냈다. 여기에는 레안드로의 개인 기량도 큰 역할을 했다. 이날은 레안드로가 빠지면서 수비를 흔들기 어려웠다. 김민균이 고군분투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했다. 정정용 감독은 "레안드로의 역할이 중요했다. 우리 포메이션 자체가 역습, 빠른 템포에 맞춰져있다.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레안드로는 아직까지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기간은 아니고 조만간 돌아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레안드로가 빠진 이랜드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여전히 치료는 필요하다. 또,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추가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즌 중반에 돌입한 정정용 감독의 최대 고민은 '레안드로 공백 메우기'다. 

잠실=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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