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 그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의 진짜 고민은 이제 시작

'유상철 감독 그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의 진짜 고민은 이제 시작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7.01 12:22
  • 수정 2020.07.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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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지난 5일 동안 인천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특히 사령탑 교체와 관련된 이슈가 뜨거웠다. 유상철 감독의 복귀는 일단락됐지만, 반등에 대한 고민은 이제 시작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27일부터 언론과 축구 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팀이다. 임완섭 감독이 지난 27일 FC서울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유상철 명예감독이 복귀 의사를 전달하며 관심이 높아졌다. 인천 구단이 유상철 감독의 건강을 우려해 복귀를 만류하면서 복귀는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인 성적 향상에 대한 인천의 고민은 이제 시작이다. 

인천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아길라르가 인천으로 돌아온다. 아길라르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1일 인천에 공식 입단했다. 일단은 임대로 인천에 복귀하지만, 실제로는 완전 이적이나 다름없다. 6개월간 임대 신분으로 인천에서 뛴 뒤 곧바로 완전 이적하는 조항이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길라르는 인천에게 '구세주'다. 2018년 인천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한 아길라르는 첫 시즌 35경기에 나서 3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이 잔류 신화를 이끌었다.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이 올 시즌 후반기 아길라르를 중요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밝혔고 인천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재영입이 성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중원은 인천의 취약한 포지션 중에 하나다. K리그1 팀들 중에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인천이기에 모든 포지션에서 문제가 있지만 공·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진의 부진은 뼈아팠다. 특히 그라운드 위에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아길라르는 인천의 문제를 메워줄 자원으로 꼽힌다. 

외국인 공격수 보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케힌데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무고사도 크진 않지만 부상을 안고 있고 부진에 빠져있다. 김호남의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외국인 공격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선수들의 영입도 필요하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축소되면서 각 팀들의 일정은 더욱 타이트한 상황이다. 인천의 얇은 선수층으로 이를 버티긴 힘들다. 인천은 외국인 선수 외에도 여러 루트를 통해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시에 새 사령탑 찾기에도 나서고 있다. 임중용 수석코치가 당분간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하지만 규성장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수 있는 시간은 60일. 인천은 빠르게 차기 사령탑을 물색해야 한다.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추고 1부 경험이 있는 사령탑 후보군이 많지 않다. 하지만 당장에 성적 상승을 노려야 하는 인천이기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유상철 명예감독의 복귀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인천의 진짜 고민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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