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데...부상 악령에 우는 한화

갈 길 바쁜데...부상 악령에 우는 한화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6.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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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광. (사진=연합뉴스)
노수광.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또 다시 부상 악령이 닥쳤다.

지난 23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주전 외야수 노수광이 경기 중 늑골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검진 결과 최소 3주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화는 허무하게 주전 외야수 한 명을 또 잃었다.

한화는 최근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을 방출하고 브랜든 반스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반스가 팀에 합류하기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걸린다. 빠르면 7월 중순에나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한화가 호잉을 방출할 수 있었던 건 노수광의 합류 때문이었다. 한화는 SK 와이번스와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노수광을 영입한 뒤 호잉을 웨이버 공시했다. 하지만 노수광의 부상 이탈과 호잉 방출로 한화는 당분간 외야 두 자리를 백업 선수로 채워야 한다.

마무리 정우람도 걱정이다. 그는 24일 삼성과 원정 경기 2-1로 앞선 9회 말 2사 2루에서 박해민에게 초구를 던진 뒤 마운드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렸다. 정우람은 한참 동안 통증을 호소하다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이동했다. 자세한 상황은 검진을 받아야 알겠지만 향후 불펜 운용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정우람. (사진=연합뉴스)
정우람. (사진=연합뉴스)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더욱 아쉬운 건 이제 장마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 추후 편성되기 때문에 팀 사정이 안 좋은 팀이 이득을 봤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이 늦춰지면서 일정과 관련한 규정이 변했다.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되면 해당 팀들은 다음 날 더블헤더를 치르거나 월요일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우천 노게임도 없다.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으로 다음날 같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해 투수 소모가 더 심하다.

앞서 한화는 하주석과 오선진이 부상을 당하며 내야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18연패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 문제로 고생하고 있는 한화에 주전 선수들이 또 다시 부상으로 쓰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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