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사과' 강정호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기회 얻는다면 변해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공식사과' 강정호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기회 얻는다면 변해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6.23 15:12
  • 수정 2020.06.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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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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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어떻게 사과의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지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인 강정호(33)가 연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정호는 23일 서울 상암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기자회견에 들어섰다. 최근 프로야구에는 ‘강정호 복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2009, 2011년)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고 미국에서 뛸 수 없게 되자 KBO 복귀를 추진했다.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에 대해 예상보다 낮은 1년 징계가 내려지자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징계가 확정되자 강정호는 지난 5일 귀국했다.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이날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정호는 이 자리에서 야구 팬들을 향한 사과문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강정호는 사과문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서 두 번 음주운전에 적발됐지만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마음을 가졌다. 정말 나쁜 행동이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잘못된 행동을 보고 실망하신 모든 팬 야구를 하는 어린이, 청소년 여러분께 야구선수로서 잘못된 모습을 보여 사과드린다. 또한 음주운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구팬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 이 자리에서 사과하는 것도 늦었다고 생각한다. 공개적인 사과가 늦어지면서 빚진 마음이 있었고 가족과 대중들에게도 떳떳하지 못했다. 저는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라며 “어렸을 때는 잘못을 해도 야구로만 보여주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기적으로 살아온 제 모습을 후회하며 몇 년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이야기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또 강정호는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했다. 저는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 음주프로그램에 참여했고 4년 동안 금주를 했고 앞으로도 금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용서를 빌고 야구선수 강정호, 인간 강정호로서 성실하고 진실 되게 살려고 한다. 이제는 가장으로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복귀 후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만약 저를 받아주신다면 첫 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 여러분께 기부를 하고 이후에도 음주운전을 근절하고 캠페인에 참여하고 기부활동을 이어나가겠다. 음주운전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알리고 줄이도록 은퇴하는 순간까지 비시즌 동안 야구관련 기부를 하겠다. 야구장 밖에서도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 이렇게 해서라도 용서를 구하고 싶다. 기회를 다시 한 번만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지난 잘못을 용서하기 부족하지만 KBO 및 여려 관계자들에게 용서를 빌고 싶다. 모든 걸 포기하고 받칠 각오가 돼 있다. 모든 비난을 감당하며 묵묵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다. 진심으로 KBO팬 분들께 국민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죄했다.

상암=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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