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안산 김륜도, 김길식 감독 믿음에 보답

침묵 깬 안산 김륜도, 김길식 감독 믿음에 보답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6.23 11:26
  • 수정 2020.06.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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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스트라이커는 골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침묵이 길어지면 팀은 물론 개인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안산 그리너스 FC 김륜도는(29) 팀의 주전 공격수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6경기가 넘도록 골이 없었다. 그의 소속팀 안산은 최하위로 쳐졌다. 그럼에도 안산 김길식 감독은 김륜도를 계속해서 경기에 내보냈다. 그리고 리그 7경기 만에 결실을 맺었다.

김륜도는 22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7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 승리 이후 5연패에 빠졌던 안산은 승점 3점을 따내며 8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시즌 안산의 유니폼을 입은 김륜도는 팀의 연패와 자신의 무득점 행진을 끊었다. 김륜도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경기여서 기분이 좋다. 그동안 골이 없어 마음고생이 있었는데 팀원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륜도는 승리의 공을 코칭스태프에게 돌렸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상대 선수 분석을 많이 했다. 내 장점이 수비를 파고드는 것인데 감독님께서 상대를 공략하면 찬스가 올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전반 초반에도 일대일 찬스도 있었고, 상대 뒷 공간을 파고드는 것이 잘 됐다”라고 덧붙였다.

골 침묵이 길어지며 변화도 고려해 볼만 했지만 김길식 안산 감독은 끝까지 김륜도를 기용했다. 김륜도는 “감독님은 득점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었다. 내가 마음고생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셨는지 부담을 안 주려고 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책임감을 느끼고 찬스를 많이 만들려고 했다. 득점으로 연결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륜도는 “주위에서 안산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강등된 제주, 경남과 경기에서 결과는 안 좋았지만 경기력 좋았다. 잘 보완하면 다음 라운드에서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잠실=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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