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종기가 무명에서 1군 투수가 되기까지

두산 박종기가 무명에서 1군 투수가 되기까지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6.21 15:36
  • 수정 2020.06.21 15:3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종기. (사진=연합뉴스)
박종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7년. 두산 박종기(25)가 프로 데뷔 승까지 걸린 시간이다. 박종기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많은 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3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박종기는 2015년이 돼서야 1군 무대를 밟았다. 당시 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57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1군에서 다시 자취를 감췄다. 박종기는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상무나 경찰 야구단에 들어갈 기량이 되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몸을 만들며 제대 후 2018년 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2020년 6월, 박종기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주전 선발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박종기가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는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20일 두 번째 등판에선 감격적인 데뷔 승을 올렸다. 박종기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4사구 없이 6이닝 4안타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도 83개로, 효율적으로 던졌다. 팀도 8-2 완승을 거두며 박종기의 데뷔 승을 축하했다.

박종기의 호투는 두산에 천군만마다. 현재 두산의 선발진은 위태로운 상태다. 이용찬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이영하는 부진에 빠져있다. 5명의 선발 투수 중 알칸타라, 플렉센, 유희관이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종기가 등장하며 두산은 선발진을 운영하는데 한 시름 놓게 됐다. 또한 두산은 이번 위기를 차세대 선발 자원을 발굴하는 기회로 뒤바꿨다. 박종기 뿐 아니라 최원준, 그리고 2군에서 호시탐탐 선발 자리를 노리는 투수들이 많다. 이중 실력을 바탕으로 두산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박종기가 이용찬이 없는 5선발을 차지 할 확률이 매우 높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