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톡쏘는 맛 ‘홍어삼합’...해독효능·원기회복

남도의 톡쏘는 맛 ‘홍어삼합’...해독효능·원기회복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20.06.14 17:07
  • 수정 2020.06.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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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 여름별미 ‘꼬막’...칼슘풍부·피로회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여름철에는 입맛을 잃기 쉽다. 스트레스로 인해 배탈과 거북함 등에 더욱 민감해지고 식중독을 우려해 식사나 모임 때마다 음식 메뉴를 선택하는 일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이럴 때 우리 선조들이 무탈하게 여름나기로 즐겼던 전통 향토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여름나기 즐거운 식생활의 한 방편이 될 것이다.

홍어삼합
홍어삼합

영남의 과메기가 있다면 호남에는 홍어가 향토 음식으로 꼽힌다. 홍어는 상어가오리, 묵가오리로 불린다. 홍어목 홍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다. 홍어는 20-80m 깊은 바다에서 살고 봄에 산란한다.

홍어회는 입맛에 따라 발효시키지 않은 싱싱한 홍어와 발효시킨 것 홍어로 구분한다. 발효 홍어는 깨끗하게 손질한 홍어를 크게 썰어 오지항아리에 넣고 공기가 통하지 않게 하여 2~3일간 숙성한다.

흑산도 홍어를 알아주는데 싱싱한 홍어는 은은한 붉은 빛을 띤다. 값이 비싸지만 풍미를 즐길 줄 아는 이에게는 더 없이 좋은 식감을 느끼게 한다.

홍어는 물로 씻지 않고 종이로 씻는다. 홍어회는 이것저것 잡맛을 넣지 않아야 제 맛이 난다. 자연산 홍어가 그대로 식감을 느끼게 해준다.

홍어와 돼지고기, 배추김치, 이 세 가지 조합이 홍어삼합이다. 홍어삼합은 잘 삭혀 두툼하게 저민 홍어와 잘 삭힌 묵은 김치, 삶아낸 돼지고기 수육이 남도의 독특한 맛을 낸다.

홍어삼합에 막걸리 한사발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이를 홍어와 탁주의 만남을 의미해 ‘홍탁’이라고 부른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따르면 홍어는 장을 깨끗하게 하고 해독에 효능이 있다. 특히, 기관지에 좋고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끈적끈적한 점액은 원기회복 효과가 있다.

삶은 꼬막
삶은 꼬막

꼬막은 살조개라고도 부른다. 돌조개과에 속한다. 바다에 사는 이 조개는 몸길이는 5cm, 폭은 3.5 cm 정도 된다. 둥근 부채꼴 모양의 꼬막은 방사륵(부챗살마루)은 18개 쯤 된다. 그 위에 결절 모양의 작은 돌기가 있다.

꼬막은 모래나 진흙 속에 사는데 아시아 연안에서는 개흙 바닥에 많이 난다. 9~10월에 산란한다. 살은 연하고 붉은 피가 있으며 맛이 매우 좋아 통조림 가공이나 말려서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꼬막을 주로 삶아서 양념에 무쳐먹는다.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꼬막 요리로는 간장양념꼬막, 꼬막무침, 꼬막비빔밥 등이 있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의 특산물이다.

꼬막은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그래서 뼈를 튼튼하게 하고 어린이 성장발육과 골격형성에 도움을 준다. 또 타우린과 비타민B가 많이 함유돼 에너지 생성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해 피로회복, 기력보충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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