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중인 오승환, 통산 400세이브는 언제?

예열 중인 오승환, 통산 400세이브는 언제?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6.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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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연합뉴스)
오승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오승환(38)의 통산 400세이브 기록은 언제 나올 수 있을까.

‘끝판왕’ 오승환이 돌아왔다. 지난 2013시즌이 끝나고 해외에 진출한지 7년 만이다. 그는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팀이 3-4로 지고 있던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다음 날(10일)에는 홀드를 챙겼다. 팀이 3-0으로 앞선 8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실점 했지만 리드를 지키며 홀드를 기록했다. 15년 만에 KBO리그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12번째 홀드였다. 오승환이 복귀 후 점차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통산 400세이브 기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데뷔 첫해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후반기부터는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 이때부터 ‘오승환 시대’가 열렸다. 9회 오승환이 등판하면 ‘경기가 끝났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록도 화려하다. 해외에 진출하기 전 KBO 통산 9시즌 동안 277세이브를 기록했다. 매 시즌 30세이브 이상은 꼬박 올렸다. KBO리그 역대 개인 최다 기록이다. 5차례 구원왕에 올랐으며 2006년과 2011년 세운 47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으로 남아있다.

오승환은 해외에 진출해서도 기량을 이어갔다. 일본에서 구원왕에 오르는 등 2시즌 동안 80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간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 등 3개 팀에서 뛰며 16승 13패 45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해외에서 활동하던 오승환의 복귀는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 7년 만에 복귀를 확정했다. 그러나 곧바로 출전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지난 2016년 1월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를 모두 소화한 지난 9일 복귀전을 치렀다.

오승환. (사진=연합뉴스)
오승환. (사진=연합뉴스)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오승환이지만 여전히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KBO 통산 최다 세이브(277개) 기록을 비롯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기록도 눈앞에 있다. 한국 삼성 라이온즈(2005∼2013년)에서 277세이브, 일본 한신 타이거스(2014∼2015년)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년간 42세이브를 거둬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1세이브를 추가하면 그는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채운다.

오승환의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여러 차례 오승환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올라와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미 오승환은 2경기에 출전했다. 2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오승환’이라는 이름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지만 구위와 구속은 여전하다. 적응을 마친다면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오승환은 이와세 히토키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다 통산 407세이브, KBO리그 역대 최초 300세이브에도 근접해 있다. 지난 15년간 마무리 외길 인생을 걸은 오승환. 그가 가는 길이 곧 역사고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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