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문화재연구소,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 개최

국립경주박물관·문화재연구소,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 개최

  • 기자명 은재원 기자
  • 입력 2020.06.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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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3일까지 고대 삼국시대 말 갑옷 처음으로 한자리에

쪽샘 재현품.(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쪽샘 재현품.(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은재원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12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라와 가야,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 그리고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의 말 갑옷 18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갑옷과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의 말 갑옷을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등에서 조각 상태로 나온 6점, 말 투구 10점 등이 전시에 출품됐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신라, 가야, 백제 시대의 말 갑옷이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됐지만 온전한 형태로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다 지난 1992년 함안 마갑총,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나온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고대 삼국의 말 갑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계기가 됐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쪽샘지구 C10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말 갑옷과 재현품을 전시했다. 또 '신라의 말 갑옷'을 주제로 황남동 109호와 계림로 1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도 각각 1934년과 1973년에 발굴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 포스터.(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 포스터.(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부 '가야‧백제의 말 갑옷'에서는 먼저 동아시아에서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가야의 말 갑옷을 소개한다.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투구와 좌‧우측 말 갑옷이 처음으로 함께 전시되며 부산‧김해‧합천 등에서 출토된 말 갑옷을 소개해 신라와 다른 가야의 다양한 말 갑옷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이다. 아직까지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이 소수에 불과하지만 공주 공산성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옻칠을 한 가죽 말 갑옷이 출토돼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옻칠 말 갑옷과 함께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말 투구도 공개된다. 

▲3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투영된 고대 중장기병(철기병)의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영상으로도 제작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특별전의 예약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www.gyeongju.museum.go.kr→예약하기 바로가기)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현장 접수(300명 내외)도 받을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 필수, 발열 확인(37.5도 이상 입장 불가), 안전거리(1m) 유지와 100명씩 입장 제한, 단체관람객 입장 제한 등 지켜야할 관람수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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