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여일 단장 "김연경의 통 큰 배려 감사하다"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 "김연경의 통 큰 배려 감사하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6.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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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오른쪽)과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오른쪽)과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김연경 선수의 통 큰 배려에 감사드린다”

10일 오후 2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김연경 복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은 김연경의 복귀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냈다. 동시에 고마움도 표했다.

김여일 단장은 “김연경의 복귀를 축하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김연경의 복귀가 한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또한 후배들을 위한 통 큰 배려 감사드린다. 구단은 앞으로 좋은 훈련 요건을 지원해 올림픽 메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복귀하는데 흥국생명과는 큰 마찰을 빚지 않았지만 KOVO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샐러리캡을 극복해야 했다. 2020-2021시즌 여자부 샐러리캡은 옵션을 포함해 23억 원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FA 시장에서 이다영을 영입하고, 이재영과 잔류하며 두 쌍둥이 선수에게만 총 10억 원을 투자했다.

리그 여자부에서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으로 유럽 무대에서 10억원 이상 받았던 김연경으로선 고민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품에 안으려면 샐러리캡 초과는 불 보듯 뻔했다. 연봉을 대폭 줄인다 해도 선수단 정리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후배들을 위해 통 크게 양보했다. 규정상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연봉이 6억 5000만원이었지만 이보다 3억 적은 금액에 사인을 했다.

김연경은 “후배들한테 피해가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주지 않고 뛸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샐러리캡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감수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의 바람대로 나머지 선수들은 큰 무리 없이 계약이 진행 될 예정이다. 김여일 단장은 “김연경의 통 큰 배려 덕분에 구단에게는 선수 운영이나 문제들에 여유가 생겼다. 다른 선수들과 협상을 해야겠지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월로=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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